전직 고위관료들 "美선거 후 북미대화 가능성 크지 않아"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11-06 15:14

송민순·조현동 등 니어재단 라운드테이블서 전망


니어재단, 한미관계 긴급 라운드테이블니어재단, 한미관계 긴급 라운드테이블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이재민 서울대 교수(왼쪽부터), 최병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신각수 니어재단 부이사장,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조현동 전 주미대사, 이상현 세종연구소 명예연구위원, 김병연 서울대 교수가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니어재단, 한미관계 긴급 라운드테이블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6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전직 외교안보 고위 관료들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북미대화 성사 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졌다.


니어(NEAR)재단이 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대외정책 변화와 한미관계를 주제로 개최한 라운드테이블에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북대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을 이유로 이란을 공격했는데 북한에는 찾아가서 만나는 유산을 남기려 하진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대북 제재 완화와 북핵 개발 중지라는 조건"이 협상의 틀이 될 수는 있다면서 이 경우 북한의 장거리 핵 능력은 제한되고 한일을 겨냥하는 단거리 핵전력은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송 전 장관은 이때 한국은 "북핵 위협하에 있고, 경우에 따라 미국이 동맹을 소홀히 하며, 그 와중에 미중 경쟁에 끼어 있는 삼중고"에 처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조현동 전 주미대사는 "제가 김정은 입장이라면, 하노이까지 기차 타고 가서 당한 수모를 생각하면 절대 밖에서는 보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부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사실상의 핵보유국 인정과 제재 완화"가 북한의 목표가 될 것이라며 "그 조건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으로 가기는 어렵다"며 성사 가능성을 작게 봤다.


한미관계는 더 쉽지 않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 전 대사는 "그간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라는 단일 권력을 상대하다가 이제는 두 개의 권력을 상대해야 한다"며 "외교적 측면에서 기회보다 도전적 측면이 많아졌다"고 짚었다.


그는 현재도 순조롭지 않은 안보협의의 경우 "의회 견제가 강해지면 이행이 더 어려워지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역시 어려운 과제로 남을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최병혁 전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은 워싱턴DC의 당국자들을 만나본 경험상 전작권 이슈를 미중 전략경쟁의 핵심 사안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핵 운용 능력이 없는 한국군에 운전대를 넘겨주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군 당국이 다른 지역의 보직을 제한해가면서 주한미군 참모 보직률을 기존 60%에서 80∼90% 수준으로 올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대비태세 차원에서 주한미군을 지속 보강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견제라는 대전략 속에서 미국이 주한미군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전작권도 쉽게 놓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송 전 장관은 전작권을 "군사적 측면에서 검토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적 방식으로 마치 미국이 작전권을 빼앗아 간 것처럼 이걸 '환수'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유지되는 가운데 운전석과 조수석을 바꾸는 관점이 되어야지, 마치 미군은 버스에서 내리는 것처럼 하면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가 한풀 꺾이더라도 미국우선주의, 경제민족주의, 중국 견제, 동맹의 분담 등 트럼프주의 정책은 상당 부분 유지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바이든 정부 때는 인센티브를 주면서 대미투자를 유치했는데 지금은 관세로 돈을 받으면서 유치한다"며 "미국 입장에서 가장 좋은 카드인데 왜 중단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다자주의에 대한 불만, 중국 견제에 대한 집념, 동맹에 대한 압박은 10년 이상 미국의 일관된 흐름"이라며 "이 기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송 전 장관은 이를 "트럼프 없는 트럼프주의"라고 지칭하며 "다른 나라를 강압하는 행동의 목표나 지향하는 바는 미국인들이 동의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의) 방법이나 결과가 안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헤드라인 뉴스

한국매일뉴스
등록번호인천 아 01909
등록일자2025-07-05
오픈일자2025-07-05
발행일자2026-11-06
발행인최용대
편집인이원희
연락처010)8834-9811
FAX031)781-4315
이메일hangukmaeilnews@naver.com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274-3.일심빌딩 302호 031-781-9811.
한국매일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