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코레일ㆍSR, 12월 총파업하나…철도노조, 쟁의행위 의결(종합)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11-05 22:02

승진 제도 개선 및 안전 인력 충원 요구…코레일 "필수 유지 인력 확보 총력"


통합 앞두고서도 '한 회사로 합쳐진 뒤 파업시 전국 고속철 마비' 일각 우려


철도노조 총파업철도노조 총파업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12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9월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에스알(SR)이 통합한 상황에서 내달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SR이 일정 부분 대체 수송 등을 담당했던 이전보다 충격파가 더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5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2일부터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2만1천634명이 참여(재적 조합원 2만4천691명·투표율 87.6%)해 1만6천783명이 찬성(77.58%·재적대비 67.97%)했다.


철도노조는 10월 14일 3차 본교섭을 했으나, 교섭 결렬에 따라 같은 달 15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정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쟁의 돌입 여부를 조합원이 직접 결정하는 절차다.


재적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가결되며, 기권은 반대표로 간주한다.


철도노조는 승진 제도 개선과 안전 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승진은 현장을 배제한 채 불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현장 조합원은 승진에서 밀려나고, 승진 기회는 본사와 관리자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철도 현장의 안전 인력 부족은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공사도 충원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의 인력 통제에 가로막혀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쟁의행위가 가결됨에 따라 향후 전 조합원 투쟁조끼·등벽보 착용, 안전운행 투쟁, 휴일근무 거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12월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은 필수 유지비율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코레일은 열차운행률을 56.9%, 최근 통합한 SR은 70%를 각각 유지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통합 부문 대체인력 등을 활용하면 2024년 파업 당시 66.8%이던 운행률을 75.2%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코레일 관계자는 "총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노조와 추가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치권과 산업계 등에서는 코레일과 SR간 통합과 관련, 여러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한 개 회사로 합쳐진 뒤 파업이 발생하면 전국 고속철도가 멈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바 있다.


지난달 진행된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 대상 국정감사에서도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철도 노조 파업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노조의 단체행동권을 강화해 주기 위한 통합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코레일은 2019년 이후 총 4번의 파업을 했다"며 "파업하면 노조위원장 출신인 노동부 장관이 해결하겠나, 지금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총리도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대체재 부재로 인한 파업 시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는 국민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은 "파업이 또 예고돼 있다"며 "국토부가 파업 대비 필수 유지 운행률을 상향하려다 좌초가 됐다, 코레일은 총파업하면 대안이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체인력을 투입해서 최소한 75%의 운행 약속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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