ㅑ외통위 통일부 국감…野, '불의의 사고' 규정 집중 비판
정동영 "사이버활동 독자제재 반대…지뢰 폭발과 무관"
'탈북민' 박충권 "'북향민' 호칭 모욕적…'北동영'이라 부르겠다"
의원 질의에 답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7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윤보람 이은정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두고 야당의 비판과 정부·여당의 반론이 맞섰다.
국민의힘 소속 박충권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군 지뢰 폭발을 '불의의 사고'로 규정한 데 동의하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에 "지뢰 폭발사고"라고 답변했다. 정 장관은 질의에 앞서 인사말에서도 "안타까운 사고"라고 표현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지뢰를 우리 군 쪽에다가 묻어 놓은 것이 어떻게 불의의 사고일 수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는 지뢰를 심어서 우리 군을 공격하고 상해를 가한 북한에 대한 책임 추궁 부분이 빠져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방부의 전격적인 지뢰지대 제거 작전을 두고도 "머저리 같다"고 공격하며 적절성을 따졌다.
정 장관은 지뢰 제거 작전이 "머저리 같은 내용이 아니라 할 일을 했다"며 "안전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북한의 책임을 강력히 추궁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이어지는 지적에 정 장관은 "적대와 증오가 이렇게 만든 것"이라며 "이것을 해소하는 것이 근본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전 수거 수지 반보병지뢰 들어보이는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양진혁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관련 합동 현장조사 TF 최종 조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이전에 수거했던 수지 반보병지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10.5 jieunlee@yna.co.kr
정부의 추가 대응 조치를 놓고 여야 의원들의 주문이 갈렸다.
국민의힘 소속 권영세 의원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군 지뢰 매설 규탄 서한을 보내는 방안을 제기하자 정 장관은 "실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인정했다.
확성기 방송 재개 외에 강경 대응 조치로 거론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여당 간사 홍기원 의원의 질문에 정 장관은 "듣기로는 무력시위를 좀 하라는 얘기가 있다"며 "그것이 바람직한지는 검토해 봐야 된다"고 했다.
이에 홍 의원은 "무럭시위 조치가 MDL을 확정하거나 향후에 지뢰 폭발사고 같은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강 대 강 조치'보다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같은 당 차지호 의원은 대북 추가 제재안에 "실효성도 없고 상징성도 없다"며 반대했다.
질의하는 한동훈 의원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6.10.7 dwise@yna.co.kr
전날 외교부 국감에 이어서 이날도 이달 초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의 불법 사이버활동을 겨냥한 정부의 독자 제재안을 두고 조현 외교부 장관과 정 장관 사이의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전언에 관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 장관은, 통일부가 사이버활동 독자 제재안에 반대했느냐는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의원의 질문에 "그것도 언론에 났다"며 반대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반대 이유에 관해 정 장관은 "지금 이 국면에서 사이버 활동 제재와 지뢰 폭발사고 대응에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연관성이 약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의원은 "북한의 사이버 해킹은 정말로 심각한 문제"라며, 방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정 장관은 "지뢰폭발 사고의 대응으로는 적절치 않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질의하는 박충권 의원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6.10.7 dwise@yna.co.kr
NSC의 독자 제재 논의와 관련, 한 의원이 "고성으로 충돌이 있었다는 말이 있었다. 언성이 높아졌느냐"고 묻자 정 장관은 "어제 조현 장관이 얘기한 그대로"라며 즉답을 피했다.
조 장관은 전날 국감에서 "충돌은 없었다"면서도 "이견은 있을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오전 질의 중 북한이탈주민인 박충권 의원이 신상발언을 자처해 "통일부의 '북향민' 용어에 모욕감을 느낀다"며 철회를 요구해 국감장에서 소란이 일었다.
박 의원이 "수정하지 않으면 정 장관을 '북한 대변인' 혹은 '북동영 장관'이라 부르겠다"고 말하자 여당 의원들 항의하며 고성이 오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