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1세기에 쓰는 좋은 서점론…'서점 예찬'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7-07 18:34

일하는 청년 여성들의 이야기…'아무도 나를 몰랐지만'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 서점 예찬 = 제프 도이치 지음. 장혜인 옮김.


책을 사기 위해 더 이상 서점에 가지 않아도 되는데, 왜 여전히 서점이 필요할까. 21세기에 좋은 서점을 만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미국 최초의 비영리 서점이자 최대 학술 서점인 '세미너리 코옵'의 대표인 저자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해 좋은 서점의 조건과 가치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좋은 서점이 주로 파는 것은 책을 훑어보는 경험이라고 말한다.


온라인상에서 알고리즘은 과거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바탕으로 우리가 좋아할 만한 책을 추천할 수 있다. 그러나 서점에서는 우리가 원한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그 너머의 것들과 우연히 마주치게 될 수 있다.


"서점이라는 공간은 그 존재만으로도 책을 사랑하는 공동체에 경제적 보상을 훌쩍 뛰어넘는 가치를 전한다. (중략) 이 책은 좋은 서점에 바치는 찬사다."


니라이카나이. 280쪽.



▲ 아무도 나를 몰랐지만 = 전수경 지음.


사회운동단체인 노동건강연대 활동가인 저자가 일하는 청년 여성 스무명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저자가 만난 이들은 아이스크림 카페나 패스트푸드 매장 아르바이트 직원, 콜센터나 물류센터 직원, 강아지 유치원 교사, 무역회사 사무보조 등으로 일했다.


이들의 임금은 낮았고 정규직은 거의 없었다. 저자는 이들이 열악한 근무 조건에서 일하며 어떻게 반복되는 육체노동과 모멸감을 안기는 문화를 경험했는지 이야기한다.


"이 책은 21세기 공장 순례기 같은 것이다. 21세기의 공장은 카페이거나 콜센터, 도로 위 오토바이거나 24시간 패스트푸드 매장이다. 20세기의 공장에서 십 대, 이십 대 여성 노동자들이 잠을 쫓기 위해 '타이밍'이라는 각성제를 먹어가며 미싱을 밟았다면 21세기의 청년 여성들은 고카페인 에너지 드링크를 먹으면서 야간 알바를 한다."


아를. 240쪽.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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