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무대 된 대통령 고향 안동…한일정상회담 당일 기대감 고조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5-19 08:14

외교무대 된 대통령 고향 안동…한일정상회담 당일 기대감 고조


골목마다 환영 현수막 걸리고, 관광객 몰리고…경찰은 갑호비상


시민 "이재명 대통령 이후 도시 분위기 달라져"…다카이치 총리 오늘 입국


한일정상회담 안동 개최를 축하하는 현수막한일정상회담 안동 개최를 축하하는 현수막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지난 18일 경북 안동시 한 호텔 앞에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6.5.19 sunhyung@yna.co.kr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죠. 대통령이 안동 출신이고, 일본 총리까지 와서 정상회담을 한다니 도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19일.


경북 안동은 이른 아침부터 들뜬 분위기 속에 하루를 시작했다.


도심과 하회마을 일대에는 태극기와 일장기가 함께 걸린 환영 현수막이 골목마다 내걸렸다.


법흥동과 옥동, 경북도청 신도시 주요 도로에는 '대통령님, 고향 안동을 세계의 무대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일 정상회담 안동 개최를 환영합니다' 등의 문구가 줄지어 걸렸다.


시민들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와는 다르다. 그때는 경주가 행사의 중심이라는 느낌이 크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안동이라는 도시 자체가 전국 뉴스의 중심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옥동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42) 씨는 "안동이 보수적인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라며 "고향에서 한일 정상회담까지 열리니 주민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하회마을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대통령이 안동 출신이라는 상징성이 커서 그런지 손님들도 도시 분위기가 활기차졌다고 이야기한다"며 "정상회담 이후 외국 관광객도 더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일정상회담에 대비해 현장 점검 중인 소방차한일정상회담에 대비해 현장 점검 중인 소방차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지난 18일 경북 안동시 한 호텔 앞에서 경북도소방본부 소속 사다리 차량 1대가 호텔 일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6.5.19 sunhyung@yna.co.kr


안동구시장 찜닭 골목 일대도 분주했다.


상인들은 관광객 방문에 대비해 가게 주변을 정리하거나 메뉴판을 다시 점검했고, 일부 상점은 영어·일본어 안내문도 따로 준비했다.


찜닭 골목 내 한 상인은 "안동이 전통문화 도시라는 건 유명했지만 정상회담까지 열리니 자부심이 생긴다"며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심 곳곳에서는 삼엄한 경계 분위기도 느껴졌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전날 오전 9시를 기해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경북경찰청과 안동경찰서·예천경찰서 등 임무가 부여된 6개 경찰서는 최고 단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고, 나머지 경찰서도 경계 강화 근무를 이어갔다.


경찰은 주요 이동 동선과 행사장 주변, 숙소 일대를 중심으로 경력을 집중하여 배치했으며 검문과 순찰 활동도 강화했다.


다만 경찰은 APEC 수준의 대규모 구역 통제는 하지 않고, 이동 구간과 특정 시설 중심으로만 통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상회담 관련 집회·시위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안동 최초 한일정상회담 개최안동 최초 한일정상회담 개최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지난 18일 경북 안동시 한 호텔 앞에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6.5.19 sunhyung@yna.co.kr


정상들이 머무는 호텔 주변에는 경호처 관계자·소방 당국·경찰 인력이 배치됐고, 출입구와 주차장 일대에서는 차량 이동 동선과 경비 상황 점검이 수시로 이뤄졌다.


경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호텔 주변에서 사다리차 동선을 확인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하회마을 부용대 아래에서는 전날 저녁 선유줄불놀이 리허설이 진행됐다.


관계자들은 줄불 설치 상태와 관람 동선, 안전시설 등을 최종 점검했고, 강을 가로지르는 줄 연결 작업과 좌석 배치 확인도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부용대 정상에서 만송정 방향으로 이어진 줄 위에 숯 봉지를 매다는 작업이 진행되자 이를 지켜보던 관광객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하회마을 보존회 관계자는 "전통문화와 세계유산 도시 안동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안전 관리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회마을 부용대 앞 만송정에 생긴 줄불놀이 통제구역하회마을 부용대 앞 만송정에 생긴 줄불놀이 통제구역 sunhyung@yna.co.kr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우리나라에 입국한 뒤 오후 안동에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은 회담 이후 하회마을에서 만찬을 한 뒤 선유줄불놀이를 함께 관람한다.


정부 기관 관계자들은 두 정상이 줄불놀이를 함께 관람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하회마을 둑길 주변에는 줄불놀이를 보기 위한 관광객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관광객들은 행사장 외곽에서라도 공연을 보기 위해 미리 자리를 확인했고, 행사 관계자들은 관람객 이동 동선을 반복 점검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대통령 고향이라는 상징성과 세계유산 도시라는 점이 맞물리며 안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과 문화산업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unhy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헤드라인 뉴스

한국매일뉴스
등록번호인천 아 01909
발행인최용대
편집인이원희
연락처010)8834-9811
FAX031)781-4315
이메일hangukmaeilnews@naver.com
사무실031-781-9811
사업자 번호583-06-03523
주소 인천 서구 원당대로 628 714호 보미 골드 리즌빌
한국매일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