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확산 공포…민주콩고·우간다서 사망자 100명 넘어(종합)
민주콩코서 의심 환자 393명 중 105명 사망…우간다서도 확진자 1명 사망
분디부조 변종으로 확인…백신·치료제 없어
주변국 국경 폐쇄·검역 강화
17일 콩고민주공화국 고마의 한 병원 방문객이 체온을 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관련 사망자가 100명이 넘으며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부는 이날까지 자국에서 393명의 에볼라 의심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10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검사받은 샘플 수는 많지 않아, 사망자를 포함해 의심 환자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현재 주된 발병지역은 우간다, 남수단과 국경을 접한 북동부 이투리주의 주도인 부니아와 르왐파라, 몽그왈루다. 이 밖에 현재 반군 M23이 장악하고 있는 북키부주 주도 고마에서도 발병이 보고됐다.
새뮤얼 로저 캄바 보건부 장관은 늘어나는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부니아와 르왐파라, 몽그왈루에 에볼라 치료센터 3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웃 우간다에서도 지난주 민주콩고인 2명이 확진돼 수도 캄팔라의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사망했다.
이번에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분디부조(Bundibugyo) 변종으로 확인됐다.
분디부조 변종은 2007년 우간다 분디부조 지역에서 처음 유행했으며 2012년 민주콩고에서도 유행한 바 있다.
당시 치사율은 30~50%로, 대표적인 에볼라 바이러스인 자이르형보다는 치사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이르형 에볼라는 백신이 있지만, 분디부조형은 현재 백신과 치료제가 모두 존재하지 않아 방역을 통한 감염 차단과 증상 완화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18일 콩고민주공화국 고마의 한 병원에서 방문자가 손을 씻고 있다.[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에볼라 발병은 지난 15일 아프리카연합(AU)의 공중보건기구인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CDC)가 민주콩고에서 246건의 에볼라 의심 사례가 있었고 이 가운데 65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CDC는 당시 검사된 20개 샘플 가운데 13개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사망자 중에서도 4명이 에볼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애초 지난달 24일 부니아의 보건센터를 찾은 간호사가 처음으로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진원지로 추정되는 몽그왈루에서는 이보다 일찍 발병 사례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분디부조형 에볼라는 초기 증상이 독감이나 말라리아와 유사해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병 초기 환자들이 '주술적 질병'으로 생각하고 병원 대신 종교 시설 등을 찾으면서 감염 실태 파악이 더뎠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언하고 국제적 대응에 나섰다. WHO는 다만 이번 사태가 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WHO 아프리카 지역사무소는 WHO 및 콩고 보건부 전문가 35명과 7t 규모의 응급 의료물자, 장비 등이 부니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WHO의 비상사태 선언에 따라 르완다가 17일 민주콩고와의 육로 국경을 폐쇄하는 등 주변국들은 자국으로의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부룬디·탄자니아는 감시 체계와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경을 접하지 않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공항과 항만에서 발열 체크 등 검역 수위를 높였다. 독일은 민주콩고와 우간다 방문자에 대해 위기 대비 목록(ELEFAND)에 등록하도록 하는 등 여행 지침을 조정했다.
우간다 주재 미국대사관은 이날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우간다 내에서 모든 비자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아 아구에르 아리크 말루에트 동아프리카공동체(EAC) 부사무총장은 "역내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매우 활발하기 때문에 공동 대비와 신속한 정보 공유가 국경 간 전파 차단에 필수"라고 말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헤드라인 뉴스
-
《인문사회 》 부활절과 ‘政者正也’
부활절과 ‘政者正也’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겨우내 침묵하던 생명의 몸짓이 다시 분출되고 약동한다. 조선조의 기틀을 세운 정도전은 삼봉집에서 “봄이란 봄의 출생이며, 여름은 봄의 성장이며, 가을은 봄의 성숙, 겨울은 봄의 수장(收藏)”이라고 했다. 봄철의 생명의 기운을 4계절과 자연 운행의 중심축으로 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생명의 아름다움과
-
《인문사회 》 웅담
웅담 웅담(熊膽), 즉 곰의 쓸개는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대표적 한약재로 쓰여왔다. 어혈이란 타박상을 입었을 때나 교통사고·수술 뒤에 기혈(氣血)이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증세. 웅담의 주요성분인 타우린과 우루소데속시콜린산 등이 몸 속의 열과 독을 없애주는 것이다. 웅담은 담석·지방간의 치료와 소염에도 효능이 있다. 이런 약효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웅담은
-
《인문사회 》 형과 동생
형과 동생 작가 이상(李箱, 1910~1937)은 일찍이 젖을 떼면서 아들이 없던 백부(伯父)에게 양자로 들어갔다. 집안의 장손이 된 것이다. 친부모에게도 장남이었던 그는 자연히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와 큰아버지, 친부모 등 온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랐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그에게 평생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가 시 오감도(烏瞰圖) 제2호에서
-
《인문사회 》 산삼
산삼 KBS 드라마 ‘명성황후’에서 산삼(山蔘)이 화제에 오른 적이 있었다. 명성황후가 임신을 하자 대원군이 몸 보양을 하라고 보낸 산삼이 그만 탈을 불러왔다는 누명을 쓴 것이다. 대원군이 보낸 산삼 선물은 두차례였는데 첫번째는 명성황후가 유산을 했고 두번째는 출산하기는 했는데 항문이 없는 기형아를 낳고 말았다. 명성황후의 동생 민승호는 극중에서 산삼
-
《인문사회 》 노인에이즈
노인에이즈 건강수명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노년기의 성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0세 이상 할머니 중 56%가, 75세 이상 할머니 가운데 25%가 ‘현재도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는 몇달전 한 종합병원의 조사에 대해 ‘예상 밖의 수치’라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었다. 최근의 몇몇 연구 결과에서 나타나듯 노인 10명 중 7명꼴로 ‘노인에게도
-
《인문사회》 결정의 순간
결정의 순간 나는 전쟁사를 좋아한다. 인류가 시작된 이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삶과 죽음, 그리고 전쟁일 것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분투한다. 내면에서는 여러 가치가 충돌하고, 개인과 개인이 부딪히며, 공동체가 형성되는 순간 '우리'와 '그들'로 나뉘게 된다. 갈등의 외연이 확장되고, 갈등이 정점에 이르는 순간 전쟁이 발생한다. 우리가 가장 많이,
-
《인문사회 》 호르무즈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혜?
호르무즈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혜? 우리는 완벽(完璧)이라는 단어와 어떤 문제나 흠이 있다는 뜻의 하자(瑕疵)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두 단어가 시작된 것은 2300년 전 중국 조(趙)나라 명재상이었던 인상여(藺相如)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당시 중국은 전국시대(戰國時代) 말기로 7개 나라가 서로 경쟁하고 있었다.
-
《인문사회 》 ‘달리는 흉기’
‘달리는 흉기’ 우리가 흔히 쓰는 ‘기우’(杞憂)는 ‘열자’(列子)의 천서편(天瑞篇)에 나오는 말로 쓸데없는 걱정, 안해도 될 근심을 뜻한다. 이 말은 기나라에 사는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 것을 두려워해 침식을 전폐했다는 데서 비롯됐다. 그런데 우리는 이 기나라 사람을 마냥 어리석다고 비웃을 수 있을까. 생명경시 풍조와 안전불감증 속에서 마치
-
《인문사회》 포경수술과 인권
포경수술과 인권 2차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 남자를 확인하는 손쉬운 방법 중 하나가 할례, 즉 포경수술을 했는지 여부였다. 신체검사 결과 남근 귀두의 포피가 제거되지 않았다면 그는 100% 유대인이 아니다. 유대인 남자는 3,500년 전부터 모세의 율법에 따라 생후 8일째 의무적으로 할례를 받기 때문이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라고
-
사측 "업무방해" vs 노조 "노조탄압"…삼성바이오 고소전
사측 "업무방해" vs 노조 "노조탄압"…삼성바이오 고소전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간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1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간 쌍방 고소가 이어졌다. 사측은 지난달 22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
에볼라 확산 공포…민주콩고·우간다서 사망자 100명 넘어(종합)
에볼라 확산 공포…민주콩고·우간다서 사망자 100명 넘어(종합) 민주콩코서 의심 환자 393명 중 105명 사망…우간다서도 확진자 1명 사망 분디부조 변종으로 확인…백신·치료제 없어 주변국 국경 폐쇄·검역 강화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관련 사망자가 100명이 넘으며 확산 우려가
-
《사설》 홍해도 봉쇄 위기, 중동전쟁 확산·장기화 대비할 때
홍해도 봉쇄 위기, 중동전쟁 확산·장기화 대비할 때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과 함께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며 시작한 전쟁이 한 달을 넘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6주 전쟁을 목표로 이란의 군사 및 핵심 시설 파괴에 나섰지만, 이란 강경파는 중동국가의 기간 시설 및 미군기지를 공격하며 결사항전 태세다. 호르무즈
-
李대통령, 안동 시장 방문…찜닭 먹으며 외국인 관광객과도 인사
李대통령, 안동 시장 방문…찜닭 먹으며 외국인 관광객과도 인사 한일 정상회담 앞두고 민생현장 점검…시민들 "고향 방문 환영"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경북 안동의 안동구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들을 만났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날 시장 방문은 오는 19일 고향 안동에서 열리는
-
[북한단신] 평양시, 녹지조성·강하천 정비 등 국토관리사업 진행
[북한단신] 평양시, 녹지조성·강하천 정비 등 국토관리사업 진행 (서울=연합뉴스) ▲ 평양시가 봄철 국토관리 총동원 기간을 맞아 대성구역과 낙랑구역에서 녹지조성과 나무 비배관리(토지를 기름지게 하여 작물을 가꾸는 것)를, 대동강구역·보통강구역·만경대구역에서는 강하천 정리에 역량을 총동원하는 등 국토환경보호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18일 조선중앙방송이
-
정부, 이란에 '나무호 입장' 요구…선박 통항 협의는 지속
정부, 이란에 '나무호 입장' 요구…선박 통항 협의는 지속 조현, 이란 장관에 "입장 밝혀라"…대화채널 레벨 높이며 소통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 측에 입장을 요구하면서도, 해협 내 선박 통항 문제 등을 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나무호 피격
-
국힘, 5·18기념식 참석…"與, 악법들로 민주주의 파괴" 공세(종합)
국힘, 5·18기념식 참석…"與, 악법들로 민주주의 파괴" 공세(종합) 광주 찾은 장동혁 "이재명에 5·18 정신은 권력 도구"…일부 주민 항의 송언석은 서울 기념식으로…조경태·김용태, 관련 묘역 개별 참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은 제4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광주와 서울에서 열린 기념식에 나눠 참석해
-
남북 축구팀 공동응원단장 "관계개선돼야 스포츠 脫정치 가능"
남북 축구팀 공동응원단장 "관계개선돼야 스포츠 脫정치 가능" "양팀 모두 응원하는데 '북한팀 응원' 보도에 유감"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공동응원단 측은 18일, 공동응원이 남북 간 정치적 관계 개선을 위한 '작은 걸음'이라고 밝혔다. '2026 AFC-AWCL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의
-
[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18:00
[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18:00 ■ 삼성전자 노사, '마지막 담판'서도 입장차 못좁혀 "평행선" 총파업 위기에 놓인 삼성전자 노사가 18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의 두 번째 사후조정 테이블에 앉았지만,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노위 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
코스피, 장 초반 '출렁'하다 상승전환…7,500선 마감
코스피, 장 초반 '출렁'하다 상승전환…7,500선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18일 코스피가 장 초반 하락을 딛고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2.86포인트(0.31%) 오른 7,516.0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9.89포인트(0.67%) 내린 7,443.29로 시작해 장 초반 한때 4.68% 떨어진 7,142.71까지 내려가기도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