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퇴계 선생 귀향길 재현 행사 열려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등록 2026-03-31 07:03

“선현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퇴계 선생 귀향길 재현 행사 열려


제6회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가 30일 서울 경복궁 만춘전 앞에서 개막식을 열고 참가자 250여 명이 14일간 700리길 대장정에 나섰다.


1569년(선조 2년) 음력 3월, 퇴계선생은 선조 임금과 조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역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고향 안동으로 귀향했다. 


이듬해 타계하면서 이 길은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로 기록됐다.


조선 성리학의 거목 이황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퇴계 선생 귀향길 재현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선생이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던 여정을 되새기며, 청렴과 학문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참가자들은 도산서원을 중심으로 퇴계 선생이 걸었던 길 일부를 직접 체험하며, 선현의 사유와 삶의 자세를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통 복식 체험과 유림 의례 재현, 고전 강독 프로그램 등이 어우러져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선 인문학적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주최 측은 “퇴계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학문과 후학 양성에 전념하고자 했던 귀향의 의미는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며 “경쟁과 속도 중심의 사회 속에서 삶의 방향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잠시 멈추어 선인의 길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청소년 참가자들에게는 우리 전통 사상과 인문 정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안동이 지닌 역사·문화 자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관계자들은 향후 귀향길 코스를 정비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퇴계 선생의 귀향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권력보다 학문과 도덕을 택한 결단의 상징이다. 


이번 행사는 그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며, 우리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 어떤 길을 걷고 있는가.”


권오정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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