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의료기기 산업 ‘인증비·기업 이탈’ 이중고 정책 실효성 논쟁

정승운 정치 1부장 기자

등록 2026-03-18 23:06


강원 원주시 의료기기 산업이 인증 비용 급등과 기업 유출 우려 속에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역 주력 산업으로 성장해온 의료기기 분야가 최근 경쟁력 약화 조짐을 보이면서, 정책 대응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원주 지역 의료기기 기업들은 최근 인증 비용이 과거 대비 크게 상승하면서 경영 부담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해 타 지역 이전을 검토하거나 사업 축소를 고민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이사진은 18일 원주 동화농공단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증 비용이 과거보다 수배 이상 상승해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이대로라면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기업들은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등 지원 기관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현장에서는 “기관이 기업 지원보다는 행정 중심으로 운영되며 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전국 단위 의료기기 관련 프로젝트에서 원주가 점차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원주가 의료기기 산업의 중심지였지만, 최근에는 타 지자체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정책에 밀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구자열 원주시장 예비후보는 “현장의 문제는 단순한 지원 부족이 아니라 구조적인 운영 방식의 문제”라며 “전문가 중심의 조직 개편과 실질적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 예비후보는 인증 비용 지원과 기업 유출 방지 대책, 그리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주요 해법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공약이 실제로 산업 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규제 대응 역량 ▲인증 비용 지원 체계 ▲산학연 협력 구조를 꼽으며,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선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 산업 전문가는 “의료기기 산업은 인증과 글로벌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라며 “지자체 차원의 단기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연계된 전략적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운  정치 1부장

정승운 정치 1부장

기자

헤드라인 뉴스

한국매일뉴스
등록번호인천 아 01909
발행인최용대
편집인이원희
연락처010)8834-9811
FAX031)781-4315
이메일hangukmaeilnews@naver.com
사무실031-781-9811
사업자 번호583-06-03523
주소 인천 서구 원당대로 628 714호 보미 골드 리즌빌
한국매일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