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긴 여운]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은 온 세상을 살리는 것과 같다.” ㅡ 탈무드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등록 2026-03-07 09:24

[짧은 글, 긴 여운]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은
온 세상을 살리는 것과 같다.”  

ㅡ 탈무드

이 문장은 단순한 종교적 교훈을 넘어, 현대 사회의 사건을 바라보는 기준이 된다.

최근 우리 사회는 각종 재난과 사건·사고를 겪으며 ‘숫자’에 익숙해졌다. 사망자 ○명, 부상자 ○명이라는 통계는 빠르게 보도되고, 또 빠르게 잊힌다.

그러나 그 한 사람에게는 이름이 있고, 가족이 있고, 평생의 이야기가 있다. 한 생명은 하나의 세계다. 그 세계가 무너질 때 함께 무너지는 이들의 삶 또한 적지 않다.

예컨대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사고, 고독사 문제, 학교폭력이나 극단적 선택과 같은 사회적 비극은 개인의 불운으로 치부되기 쉽다.

그러나 “한 사람”을 지키지 못한 사회는 결국 공동체 전체의 신뢰를 잃는다. 반대로 단 한 명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제도를 고치고, 안전을 강화하고, 서로의 아픔을 돌보는 사회는 더 단단해진다.

이 문장은 우리에게 묻는다.우리는 속도와 효율을 위해 누군가를 놓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대의’라는 이름으로 작은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
한 사람을 살린다는 것은 단지 생명을 연장하는 행위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의 존엄을 지키고, 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내미는 일까지 포함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한 개인을 넘어 공동체 전체를 살리는 길로 나아간다.

결국 사회의 품격은 거대한 성과가 아니라, 가장 약한 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로 결정된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은, 어쩌면 바로 우리 자신일지도 모른다.

묵직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말씀이라 한번 쯤 음미해 자신을 돌아 보고 이웃을,사회를 돌아 보는 기회가 되면 좋을 듯 하다.

권오정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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