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작가회의 제13회 10월문학제, 경북 영천서 전국 규모로 연다

박상봉 기자

등록 2025-10-13 06:58

10월 항쟁 역사 재조명, 시낭송·연극·문학·예술로 계승

영천 위령탑·경산 고발트 광산 현장 답사, 화해 치유 강조

대구경북작가회의(회장 신기훈)는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경북 영천과 경산 일대에서 제13회 10월문학제 ‘영천 아리랑’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1946년 대구에서 시작된 10월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문학제를 통해 상처의 기억을 화해의 언어와 예술로 잇는 시도를 확산하고자 전국 규모의 문학제로 진행된다.


‘항쟁과 기억, 화해와 치유’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대구·경북 작가뿐 아니라 한국작가회의 본회와 울산, 경남, 광주·전남 등 전국 각지의 작가들이 함께 참여해 항쟁의 의미를 전국적 차원에서 공유한다. 


첫날 일정은 영천시 민간인희생자 위령탑과 구전리, 정도영 생가 등을 답사하는 ‘10월 항쟁 현장 기행’에 이어 영천 보현자연수련원에서 1이중기 시인이 전하는 영천 항쟁 이야기와 작가회의 회원 시낭송으로 본 행사의 막을 연다. 또 제주작가회의가 제주 4·3 항쟁 이야기와 시극 ‘그해 겨울의 가족사’를 무대에 올리고, 경산신문 최승호 대표가 ‘경산 코발트 광산’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녁에는 개똥이 노래단(우창수·김은희)의 공연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경산시 평산동 코발트 광산 일대 답사를 통해 항쟁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이어진다. 도도극단(대표 이현순)의 연극 ‘원왕생’ 공연도 준비돼 있다.


대구경북작가회의는 매년 10월 1일을 전후해 10월 항쟁을 기리고, 이를 문학적 책무로 이어가기 위해 10월문학제와 부대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해방 80년, 10월항쟁 79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과 세대를 넘어 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문학으로 새롭게 쓰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기훈 회장은 “10월 항쟁은 제주 4·3, 여순 10·19, 광주 5·18보다 앞서는 민중항쟁으로, 보수의 중심지로 오해를 받아온 대구·경북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함의가 크다”며 “문학제를 통해 화해와 치유의 길을 찾고 항쟁의 기억을 문학적으로 계승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18일 오후 1시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개인 차량으로 영천 위령탑에서 합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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