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데 '혁신' 또 미룬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혁신을 다시 미뤘다. 23일 두 차례나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했다. 오전에 열린 총회에선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혁신안에 대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오후 총회엔 윤 위원장이 참석했지만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앞서 이미 두 차례나 연기하다 떠밀리듯 열린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절박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지율 20%에 못 미치는 제1야당이 시간만 허비하며 몰락을 자초하고 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오전 의총 직후 “(윤 위원장에게) 연락했지만 본인이 참석 여부를 답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 위원장은 “전날 참석 의향을 묻는 전화가 왔고, 기꺼이 간다고 했지만 오늘 아침까지도 ‘의논해봐야 한다’면서 참석하라는 연락이 없었다”고 성토했다. 쓸데없는 진실 공방에 신경전만 벌인 셈이다. 오후에 재개된 의총에선 윤 위원장이 직접 혁신안을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숙의가 필요하다"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혁신의 시작은 과거와의 단절이다. 윤 위원장은 '사죄'를 앞세우고 있다. 혁신위는 1호 안건으로 계엄과 탄핵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당헌·당규에 넣자고 제안한 상태다. 국민 눈높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지극히 상식적 요구다. 하지만 다른 의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다구리(뭇매의 속어) 당했다”는 윤 위원장의 푸념만 남았다. 이런 식으로 걷어찰 요량이었다면 대체 혁신하려는 시늉은 왜 한 건지 의문이다. 이제 국민의힘은 극우 수십만 명을 끌어모아 당을 뒤집겠다는 전한길씨의 격한 언행에 휘둘리는 신세로 전락했다.
대선 패배 후 50일이 지났다. 국민의힘은 밀린 숙제엔 손도 대지 못한 채 개점휴업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혁신이 되든 안되든 치열한 논리 대결로 맞붙는 성의라도 보여주는 게 도리다. 이마저 외면한다면 정당으로 존재할 이유가 없다. 내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속속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이대로 당대표 경쟁이 과열되면 혁신안은 용도 폐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무기력한 상황을 두고 볼 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최용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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