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은 대폭 올라…2024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육류 판매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달 하락 전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33.9로 전달보다 1.2%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한 수치다.
지난달 지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정점을 찍은 2022년 3월(160.2)보다는 16.4% 낮지만,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5.9% 높은 수준이다.
곡물·육류·유제품 가격지수는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16.8로, 전달보다 4.5% 내렸다. 4개월 연속 상승했던 밀 가격은 국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생산 전망이 개선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 옥수수 가격과 보리·수수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쌀 가격은 일부 수출국의 수확 지연과 악천후 등의 영향으로 1.6%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25.5로, 1.2% 하락했다. 돼지고기·양고기·쇠고기 가격은 내렸고, 가금육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 떨어진 117.8이었다. 국제 버터와 치즈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다.
이에 반해 탈지분유 가격은 수입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물량이 제한되면서 대폭 상승했다.
품목별 가격지수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아울러 유지류는 소폭 상승했고, 설탕 가격지수는 큰 폭으로 올랐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0.3% 오른 199.2였다. 대두유 가격은 바이오연료 부문의 수요 증가와 남미의 계절적 공급 감소에 힘입어 2022년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해바라기유 가격도 반등했다.
그러나 유채유 가격은 계절적 공급 증가와 바이오디젤 원료 수요 부진으로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121.3으로,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달보다 6.6% 올랐고, 1년 전보다는 28.8% 상승한 수치다.
브라질의 주요 사탕수수 생산지인 중남부 지역에서 강우로 수확과 압착 작업이 차질을 빚은 것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