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낼대 캠퍼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코넬대 교수진이 교내 집단 성폭행 사건에 관한 학교 측의 미흡한 대응을 문제 삼아 총장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코넬대 교수평의회는 마이클 코틀리코프 총장과 대학 본부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찬성 75표, 반대 50표로 가결했다. 5명은 기권했고, 5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불신임안은 2024년 10월 코넬대 사교클럽 건물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의혹에 대한 대학 측의 대응 논란에서 비롯됐다.
당시 코넬대 재학생이었던 한 여성은 남학생 7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9월 대학과 사교클럽, 관련 남성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대학 측은 자체 조사 끝에 남학생 2명을 퇴학시키고 2명을 정학 처분했지만, 피해 여성은 대학이 적절한 조사와 징계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미국 뉴욕주 이타카에서 열린 코넬대 집단 성폭행 피해 여성 지지 집회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교수들 사이에서는 교내 성폭력이 구조적인 문제이며 학교 측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총장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한 교수들은 표결 후 성명에서 "대학 행정부가 반복적으로 우리를 침묵시키려 했지만, 교수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코넬이 더 잘해야 한다고 요구하기 위해 단결했다"고 밝혔다.
교수평의회는 총장을 해임할 권한이 없다. 다만 불신임안 표결이 대학 지도부와 이사회를 압박할 수 있다고 결의안 지지자들은 주장해왔다.
앤 스몰링 코넬대 이사회 의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표결이 "우리 캠퍼스 전반에 번진 분노를 반영한다"고 평가하면서도 코틀리코프 총장과 현 지도부가 교내 성폭력 문제를 신중하고 포괄적으로 해결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