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3∼8일 개최…서울월드컵경기장·서울공항서 주요 행사
교황 환영 행사 30만명·마지막 날 파견미사 100만명 몰릴 듯
성당·홈스테이·학교 등 활용해 숙박…"참가자 안전 최우선"
"대회 총산출 효과 2조∼3조원대…고용 유발 효과는 1만명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직위 기획본부장 이영제 신부, 교구대회 준비위원회 총무 최인비 신부, 영성구현본부장 권구택 신부, 조직위 사무총장 김남균 신부,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 세계청년대회 지원단 이은복 부단장, 정부지원단 최경민 총괄기획팀장, 정부지원단 김도영 대외협력팀장, 서울특별시 국제행사지원과 김장열 과장,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정성환 신부. 2026.11.5 scape@yna.co.kr최용대 기자 = 내년 8월 서울에서 열리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레오 14세 교황과 함께 전 세계 50만 명의 순례객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원회는 폭염과 인파 밀집에 대비해 참가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회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 내년 8월 3∼8일 개최…해외 40만명·국내 10만명 등록 예상
5일 대회 조직위원장인 정순택 대주교와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등은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회 준비 현황을 발표했다.
2∼4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한데 모여 교류하는 축제다.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젊은이들의 신앙을 독려하기 위해 1984년과 1985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전 세계 젊은이들을 초대한 것이 시초가 돼 198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1회 대회가 열렸다.
레오 14세 교황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년 8월 3∼8일 서울 대회는 그리스도교 국가가 아닌 곳에선 처음 열리는 대회다. 레오 14세 교황도 대회에 맞춰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조직위는 전 세계 약 190개국에서 온 해외 청년 순례자 40만 명과 국내 참가자 10만 명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시 이후 전날까지 8만1천820명이 등록했다고 이경상 주교는 전했다. 약 3천 명의 취재진, 1만3천 명의 주교·사제단, 2만 명의 자원봉사자도 함께한다.
3일 개막 미사와 5일 레오 14세 교황 환영 행사, 청년들이 함께 걸으며 예수의 수난을 묵상하는 6일 '십자가의 길'은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7일 밤샘기도와 8일 파견 미사는 서울공항에서 진행된다.
조직위는 개막 미사에 20만명, 교황 환영 행사에 30만 명, 십자가의 길과 밤샘기도에 각각 50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 파견 미사엔 미등록 참가자를 포함해 1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측된다.
가톨릭 청년 행사지만 미사 외에도 종교나 연령에 상관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 등도 마련된다.
본 대회에 앞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는 전국 15개 교구에서 교구대회가 진행된다.
정순택 대주교는 "2027년 여름 서울에서 젊은이들이 자신의 참된 가치를 발견하며 서로에게 만남을 열어 진정한 만남으로 나아가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며 "온 국민이 전 세계 젊은이들가 함께 하는 축제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지원단의 이은복 부단장은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국경과 종교를 넘어 전 세계 청년들이 하나 되는 대규모 국제 행사"라며 "우리 문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널리 알리고 국가적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문에 답하는 정순택 대주교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조직위원장인 정순택 대주교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2026.11.5 scape@yna.co.kr
◇ 한여름 대규모 야외 행사에 안전 우려…"폭염·인파 관리 철저"
많은 사람이 한데 모이는 데다 더위가 절정인 시기에 야외 행사가 이어지는 만큼 온열질환과 사고 등 참가자들의 안전 우려도 제기된다. 주최 측은 폭염과 인파 밀집에 대비한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행사장에 그늘과 휴식·급수 공간을 마련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현장 운영을 조정한다. 행사장 이동 시 참가자들의 보행과 대기 시간도 최소화할 예정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행사장에 냉방 설비를 갖춘 응급의료시설과 전문 의료진을 배치하고, 인근 병원과 연계한 긴급 이송체계도 가동한다.
행사장 현장 상황은 종합상황실에서 소방·경찰·의료기관·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대응한다.
또 장애가 있는 순례자들도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단차 없는 동선을 연결하고, 휠체어 이용 공간과 동반인 좌석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엔 수어와 자막도 제공된다.
발언하는 정순택 대주교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조직위원장인 정순택 대주교가 발언하고 있다. 이 대회는 2027년 8월에 개최된다. 2026.11.5 scape@yna.co.kr
◇ 성당·홈스테이 등 50만 명 숙박시설 확보
참가자들의 숙박 공간 마련과 교통 대책 등을 위해선 천주교뿐 아니라 범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이 필요하다.
행사 지원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법무부, 국토교통부 등이 범부처 협조체계를 구축해 대회 3개월 전부터 정부 통합 대응조직이 상시 체계로 운영된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참가자 체류를 위해서는 성당과 홈스테이, 학교 체육관과 강당, 공공시설 등을 활용해 50만 명 수용이 가능한 공동숙박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대교구가 27만 명,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등을 통해 23만 명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행사 교통 통제 시에 상가 진출입을 보장하는 등 인근 상인 영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행사장 인근 음식점, 편의점 등과 연계한 식사 제공 방안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지게 하겠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15개 교구 대회에서도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자들에게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고, 지역 관광과 상권 활성화도 도모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마이스협회는 이번 대회의 총산출 효과를 2조700억∼3조1천500억원, 부가가치 효과는 9천100억∼1조3천700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1만1천∼1만6천 명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선 대회 홍보대사를 맡게 된 배우 김태희의 응원 영상과 공식 마스코트 '호비'(Hobi), '코비'(Cobi)도 처음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