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혼인 부부 100쌍 중 9쌍은 다문화…출생아 비중은 5.2%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11-05 13:28

귀화자 감소·기저효과에 감소…세명 이상 낳는 다문화 부부 감소세


 다문화 어린이 18명으로 구성된 '아름드리 다문화 합창단'이 출신 국가 전통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버터플라이' 등을 열창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지난해 결혼한 100쌍 중 9쌍은 다문화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귀화자 감소,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다문화 혼인과 출산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다문화 부부는 한국인 부부보다 자녀를 세 명 이상 더 낳고 있지만 다문화 부부 사이에서도 셋째아 이상을 낳는 경우는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다문화 인구동태' 보고서를 공개했다.


◇ 남편 45세 이상 비중 가장 높아…아내는 20대 후반 최고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1천399건으로, 전년보다 51건(0.2%) 감소했다.


전체 혼인은 24만건으로 8.1% 늘었으나 다문화 혼인은 감소하면서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0.7%포인트(p) 하락한 8.9%가 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외국인 아내·남편과의 혼인은 늘었지만, 귀화자 혼인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며 "2021∼2022년 귀화자가 많이 줄어들면서 다문화 혼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문화 혼인이 2023∼2024년 증가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처 제공]


다문화 혼인 중에선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이 1만5천287건(7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인 남편 4천36건(18.9%), 남녀 모두 혹은 어느 한쪽이 귀화자인 경우에 해당하는 귀화자와의 결혼 2천76건(9.7%) 순으로 조사됐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 중 45세 이상 비중이 31.8%로 가장 높고, 30대 초반(20.5%), 30대 후반(16.6%) 순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 남편 가운데 외국인 또는 귀화자의 연령별 비중은 30대 초반(27.0%), 30대 후반(22.2%), 20대 후반(18.4%) 순으로 높았다.


다문화 혼인 남편 중 출생기준 한국인의 연령별 비중은 45세 이상(37.3%), 30대 초반(18.2%), 40대 초반(17.4%) 순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을 한 아내의 경우 20대 후반의 비중이 22.9%로 가장 높고, 그 뒤를 30대 초반(22.8%), 30대 후반(16.0%) 순으로 이었다.


19세 이하 비중은 4.9%였다.


 [데이터처 제공]


다문화 혼인 아내 중 외국인 또는 귀화자의 연령별 비중은 20대 후반(22.9%), 30대 초반(20.3%), 20대 초반(16.2%) 순으로 높았다.


다문화 혼인 아내 가운데 출생 기준 한국인의 연령대는 30대 초반(33.3%), 20대 후반(22.8%), 30대 후반(19.4%) 순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7.1세, 아내 29.7세로 전년과 같았다.


남녀 간의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7.3세로, 전년보다 0.1세 축소됐다.


부부 연령차로 보면 남편 연상이 75.2%, 아내 연상 18.8%, 동갑 6.1%를 각각 차지했다.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는 36.1%에 달했다. 한국인 부부의 경우 이런 비율이 2.7%인데 13배 수준인 셈이다. 다만 다문화혼인 중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의 비중은 전년(37.3%)보다는 줄었다.


남편이 6∼9세 연상인 경우도 13.3%에서 12.8%로 축소됐다.


남편의 출신 국적은 미국(6.8%), 중국(5.6%), 베트남(3.6%) 순으로 조사됐다.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25.3%), 미국(15.1%), 태국(9.2%) 순이었다.


다문화 가정 교육 (CG)다문화 가정 교육 (CG) [연합뉴스TV 제공]


◇ 결혼생활 5년 미만 이혼 33.4%…한국인 부부 대비 2.3배↑


다문화 이혼은 8천104건으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전체 이혼은 8만8천건으로, 3.3% 줄었으나 다문화 이혼은 1.4% 늘었다.


이 때문에 전체 이혼에서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9.2%로, 0.4%p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외국인 아내(52.6%), 귀화자(31.7%), 외국인 남편(15.7%) 순으로 이혼이 많게 나타났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편은 0.2세 상승한 50.7세, 아내는 0.4세 오른 41.6세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미성년 자녀가 있는 비중은 35.2%로 나타났다. 출생 기준 한국인 간의 이혼 중 미성년 자녀가 있는 비중(43.9%)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평균 결혼생활 지속 기간은 10.2년으로 0.1년 짧아졌다.


기간별로는 5년 미만이 33.4%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5년 이상∼10년 미만(21.3%), 10년 이상∼15년 미만(17.9%)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생활 지속 기간이 5년 미만인 비중은 2015년 40.0%에서 줄었으나 출생기준 한국인 간의 이혼(14.6%)보다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다문화 이혼 중 외국인 또는 귀화자 남편의 출신 국적은 중국(12.5%), 미국(3.3%), 일본(2.9%) 순으로 조사됐다.


아내의 출신 국적도 역시 중국(29.6%)이 가장 많고, 베트남(27.8%), 태국(6.2%)이 그 뒤를 따랐다.


다문화 출산 (CG)다문화 출산 (CG) [연합뉴스TV 제공]


◇ 한국 부부 대비 셋째아 이상 출생 비중 6.9%p 높아


다문화 출생아는 1만3천347명으로, 1년 전보다 0.5%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출생(25만4천명)이 6.7% 증가했으나 다문화 부모의 출생아는 줄면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5.2%로, 0.4%p 축소됐다. 역시 기저효과에 귀화자 감소의 영향이 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첫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2%에 달했고, 둘째아는 27.0%, 셋째아 이상은 12.9%로 조사됐다.


다문화 출생 중 첫째아, 둘째아의 비중은 출생 기준 한국인 부모의 첫째아·둘째아보다 각각 2.4%p, 4.5%p 낮았으나 셋째아 이상 비중은 6.9%p 높았다.


그러나 다문화 출생 중 셋째아 이상 비중은 2023년 13.8%, 2024년 13.7%에 이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다문화 부부의 출생도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데이터처 제공]


데이터처 관계자는 "한국인 부모보다 셋째아 이상을 많이 낳는다는 의미"라면서도 "출산 기여도가 높은 다문화 모(母)의 국적이 베트남과 중국인데, 베트남·중국 여성과의 결혼이 줄어들고 있어서 다문화 출생에서도 셋째아 이상이 예전보다는 줄어드는 경향은 있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출생에서 모의 연령별 출생아 비중은 30대 초반(31.9%), 30대 후반(29.6%), 20대 후반(18.8%) 순으로 나타났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년(32.5세)과 유사했다.


외국인·귀화자 모의 국적은 베트남(27.9%), 중국(10.2%), 일본(6.3%) 순이었고, 부(父)의 국적은 미국(8.4%), 베트남(5.3%), 중국(5.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3천910명), 서울(2천360명), 인천(953명)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북·충남이 각각 6.5%, 경북 6.3%로 높게 조사됐다.


세종은 2.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다문화 가족 내 사망자는 3천257명으로 3.9% 늘었다.


전체 사망에서 다문화 가족 내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0.9%로 전년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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