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금으로 선거 광고' 논란에 "내 돈으로 내겠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10-06 09: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트루스소셜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국정 성과를 홍보하는 광고에 세금이 투입됐다는 논란이 일자 직접 비용을 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급진 좌파는 위대한 미국을 긍정적으로 홍보하는 광고를 정부 돈으로 집행한 것에 화가 나 있다"며 "앞으로는 내가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위해 조직된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중 하나인 MAGA Inc.의 자금이나 사재로 광고 비용을 대겠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국정홍보 광고에 세금이 투입된 것에 대해 "이는 상당히 일반적인 일"이라며 정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을 홍보하는 영상 광고를 최소 13편 제작했다.


이 가운데 '정글의 왕'이라는 제목의 광고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선거 유세 모습과 함께 사자와 독수리의 모습이 등장한다.


다른 광고는 뉴욕 부동산업계에서 활동하던 젊은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기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인생을 조명했다.


또한 이란 전쟁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의 성과를 부각하는 광고도 제작했다.


광고에는 백악관에서 열린 격투기 단체 UFC 경기 장면과 러시모어산 불꽃놀이, 군사학교 졸업식 영상 등도 사용됐다.


각 광고 말미에는 '미국 정부가 비용을 지불했다'는 문구가 표시됐다.


정치광고 추적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광고에 투입된 국비는 최소 1천10만 달러(약 136억 원)로 추산된다.


대부분의 광고는 백악관 영상팀이 자체 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지와 영상 선택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감시단체들은 이 같은 광고가 연방 예산을 선전이나 정파적 홍보에 사용하는 것을 제한한 관련 법률에 어긋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외부 단체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있는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광고를 둘러싼 비판은 민주·공화 양당에서 제기됐지만 의회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광고 집행을 중단시키는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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