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위클리] AI 쓰는 한국인 폭증…일상 서비스 판 바뀐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5-17 09:34

[AI위클리] AI 쓰는 한국인 폭증…일상 서비스 판 바뀐다


생성형 AI 사용률 37% 돌파…세계 최고 수준 증가세


통신·포털·금융 플랫폼 '생활형 AI' 경쟁 가속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우리나라의 생성형 AI 모델 사용률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또한 AI가 보이스피싱 차단과 통역, 교육, 금융, 차량 서비스 등 국내 일상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고성능 AI 모델을 악용한 사이버 위협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빅테크 모델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자체 보안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AI 보안 주권'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작년 6월 이후 AI 사용자 비중 증가율 상위 경제권작년 6월 이후 AI 사용자 비중 증가율 상위 경제권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한국 AI 사용자 비중 증가율 43%…"세계서 가장 빨라"


한국의 생성형 AI 사용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빅테크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싱크탱크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가 공개한 '2026년 1분기 글로벌 AI 확산 트렌드와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전 분기보다 6.4%포인트 상승한 37.1%로 집계됐다.


한국의 생성형 AI 사용률 글로벌 순위도 18위에서 16위로 올라섰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6월 이후 AI 사용자 비중 증가율이 4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태국 36%, 일본 34% 등의 순이었다.


그동안 한국은 높은 디지털 인프라와 모바일 이용률에도 생성형 AI 실제 활용률에서는 일부 선도국보다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챗봇과 검색, 업무 보조, 콘텐츠 제작,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에 AI가 접목되면서 이용 저변이 빠르게 넓어지는 흐름이다.


포털과 메신저, 통신, 금융, 교육 플랫폼이 AI 기능을 잇달아 도입하면서 이용자가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일상 서비스 안에서 생성형 AI를 접하는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 등 비영어권 지역에서 주요 AI 모델의 언어 성능이 개선되면서 일상적 사용 사례에서 AI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보급률과 디지털 참여도가 높은 아시아에서 이런 변화가 AI 확산 속도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소버린 AI (PG)소버린 AI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 보이스피싱 막고 통역까지…일상 파고든 K-AI


국내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 업스테이지의 '솔라', SK텔레콤[017670]의 '에이닷엑스' 등 국내 생성형 AI 모델은 금융, 공공, 통신,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가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를 탐지하거나 금융 사기 위험을 사전에 경고하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사후 신고와 차단 중심의 대응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AI가 통화 내용과 패턴을 분석해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위험 신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통역과 번역 서비스에서도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통신 서비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AI 통역 기능이 탑재되면서 외국어 소통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중앙은행과 교육 현장, 차량 서비스 등으로도 AI 생태계가 확장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문서 요약과 민원 응대, 내부 업무 자동화에 AI를 적용하고 있고, 교육 분야에서는 학습 보조와 맞춤형 피드백 기능이 도입되고 있다.


차량 서비스에서는 음성 명령, 길 안내, 일정 연동, 운전자 맞춤형 정보 제공 등으로 AI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빅테크 AI기업 사이버보안 프로젝트 관련 전문가 간담회빅테크 AI기업 사이버보안 프로젝트 관련 전문가 간담회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빅테크 AI기업 사이버보안 프로젝트 관련 전문가 간담회' 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보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앤트로픽의 고성능 AI 모델을 둘러싼 이른바 '미토스 쇼크'가 AI 보안 논의에 불을 붙인 상태다.


실제 정부가 AI 보안 점검 차원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을 활용해 모의해킹을 진행한 결과 약 10분 만에 다수의 취약점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I 시대의 사이버 안보를 해외 빅테크 모델과 서비스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AI 보안 주권' 논의도 힘을 얻고 있다.


정부는 국내 기업,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관련 대응 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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