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 수수 의혹' 강선우 경찰 첫 출석…"원칙 지키며 살아왔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1-20 09:39

'1억 원 수수 의혹' 강선우 경찰 첫 출석…"원칙 지키며 살아왔다"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20일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22일 만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 1억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를 받는다.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 앞에서 취재진을 만난 강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삶의 원칙을 지키면서 살아왔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돈을 받고 김 시의원 공천에 도움을 준 사실이 있는지' '1억 원이라는 액수를 직접 지정했는지' 등 질문에는 답변 없이 조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관련 의혹은 지난달 29일 강 의원이 2022년 당시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공천 헌금 문제를 상의하는 대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강 의원은 줄곧 "현금 전달 사실을 보좌관으로부터 사후에 보고받았고, 인지한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김 시의원은 강 의원 측 요구로 돈을 준비해 강 의원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직 보좌관 남모씨는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이 만난 자리에 동석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 의원의 지시에 따라 차량으로 물건을 옮겼을 뿐 현금이 오간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 의원 소환에 앞서 18일 김 시의원과 남씨를 불러 각각 조사했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세 번째 소환이었다. 경찰은 이들을 동시에 불러 대질신문을 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김 시의원이 동의하지 않으면서 불발됐다.


경찰은 금전 전달과 반환 경위,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강 의원 조사 이후 김 시의원과 남씨를 다시 불러 3자 대질신문을 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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