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앞둔 서구시설관리공단 노조, 음식물 섞인 종량제봉투 수거 거부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 쌓인 양동시장 (전남광주=연합뉴스) 8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양동시장 길가에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2026.11.8 [광주양동시장상인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hk0226@yna.co.kr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전남광주 서구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이 준법투쟁의 일환으로 음식물이 섞인 종량제봉투를 수거하지 않으면서 광주 양동시장 쓰레기 처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8일 서구시설관리공단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파업에 앞서 음식물이 조금이라도 섞인 종량제봉투를 수거하지 않는 방식으로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양동시장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면서 상인과 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악취로 불편을 겪고 있다.
상인들은 음식물을 별도로 배출하더라도 손님들이 종량제봉투에 음식물을 함께 버리는 경우가 있어 분리배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오는 12일부터 먹거리와 문화공연을 선보이는 '양동 백투더 장 홍탁페스타'가 열릴 예정이어서 쓰레기 적체가 행사 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용목 광주양동시장상인회 대표는 "노조가 파업을 준비하는 사정은 알지만, 상인과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서야 되겠느냐"며 "큰 행사를 앞두고 쓰레기와 악취가 쌓여 손님들이 발길을 돌릴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노조는 아직 파업에 돌입하기 전 단계인 만큼 지역별 수거 횟수는 기존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음식물이 섞인 종량제봉투를 수거하지 않는 것은 기존 분리배출 원칙에 따른 조치라는 입장이다.
조광호 광주광역시 서구시설관리공단노동조합 위원장은 "파업과 별개로 종량제봉투에 음식물이 들어 있으면 수거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분리배출 규정을 지킨 쓰레기는 정상적으로 수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무일 단축과 인력·차량 확충 등을 요구하는 서구시설관리공단 노조는 지난달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180명 중 114명(63.3%)의 찬성으로 파업안을 가결했다.
노조는 1인 시위와 부분파업 등을 거쳐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