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대란' 인천공항 네트워크 장애 당시 발권중단 항공사 11곳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11-04 11:54

당초 공지된 3곳보다 8곳 늘어…모두 '트래블스카이' 사용 中항공사


'트래픽 제어기능 장애' 추정…황희 의원 "재발 방지책 마련해야"


지난달 30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지난달 30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네트워크 장애로 인해 중국 항공사 11곳의 발권 업무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인천공항 네트워크 장애로 탑승 수속이 지연된 항공사는 총 11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공사가 장애 현황으로 공지한 3개 항공사보다 8곳 늘어난 규모로, 모두 중국 항공사에서 동일한 문제가 나타났다.


당일 낮 12시께 이들 항공사가 이용하는 발권시스템(트래블스카이)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가 5시간여 만인 오후 5시 8분에 복구가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오후 5시 기준 중국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등으로 향하는 항공기 38편이 지연되며 승객 1천200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태는 항공사 네트워크 플랫폼인 미국 '에어링크'(ARINC)의 글로벌 네트워크 장애에 따라 촉발됐다.


당일 오전 4시 30분부터 에어링크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인천공항 항공사 44곳에서 통신 불안정과 간헐적 접속 장애 등이 나타나 일차적인 차질이 빚어졌다.


이어 에어링크 네트워크 복구 과정에서 다량의 트래픽이 집중되며 중국 항공사 트래블스카이의 트래픽 제어 기능에 추가적인 장애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오후 들어 11개 중국 항공사의 일반 발권 업무가 멈췄고 일부 승객들을 대상으로만 제한적으로 수기 발권이 이뤄졌다.


각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는 출국을 앞둔 여객들이 긴 대기 줄을 형성하면서 극심한 혼잡이 발생했고 일부 이용객의 항의가 빗발쳤다.


오후 2시 42분께 에어링크 장애는 복구됐으나 트래블스카이 장애는 한동안 지속됐다.


중국 항공사 가운데 9곳은 시스템 복구 이후 발권을 재개했으며 나머지 2곳은 탑승 수속을 종료했다.


5시간여 동안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지 못하면서 출국장 혼잡은 당일 자정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오는 5일 에어링크 측과 네트워크 장애 원인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여는 한편 공항 탑승수속시스템과 네트워크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도 항공사별 발권 시스템 장애 시 매뉴얼을 점검하고, 이번 사태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에서는 전날 오전 법무부 탑승자 사전확인시스템(IPC)에 장애가 발생해 일부 항공편이 지연되기도 했다.


황희 의원은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시스템 장애로 인해 이용객 불편이 반복되는 것은 심각한 사안"이라며 "철저한 원인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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