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강남·송파 등 동남권 6주째 하락세…강북은 상승세 유지
전문가 "연말까지 거래 소강 전망…전월세 안정화 선행돼야"
성북구 아파트, 올해 9월까지 가장 많이 올라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올해 9월까지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북구로 14.69% 올랐다. 또 강서(12.37%)·서대문(12.18%)·구로(11.79%)·관악(11.69%)·노원(11.54%)·동대문구(11.34%) 등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사진은 2일 서울 성북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2026.11.2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주요 지역 실거래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장기간 상승하는 서울 집값의 방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늘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흐름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천431건으로 지난해 12월(4천775건)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에 머물렀다.
5월 8천994건으로 정점을 찍었던 정부가 부동산 세제 개편을 거론하는 등 본격 규제 강화를 예고한 6월(5천327건)부터 꺾여 5천 건대로 내려왔다.
8월(3천605건)에는 전월 대비 38.5% 감소하며 3천 건대로 내려왔다.
9월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8천666건) 대비 60.4% 줄었다.
매물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전일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7천451개로 지난달 2일(7만2천727개)보다 6.5% 늘었다.
지난해 같은 날(6만3천178개)과 비교하면 22.6%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는 최근 둔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0주 연속 상승(지난달 26일 기준)을 이어온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최근 2주 연속 상승 폭을 좁혔다.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동남권은 6주째 하락세를 지속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구(-0.31%→-0.38%)는 역삼·압구정동 대단지 중심으로, 서초구(-0.32%→-0.35%)는 반포·서초동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송파구(-0.13%→-0.22%)도 인기 지역 중심으로 하락세가 커졌다.
다만 강북의 경우 성북구(0.39%), 서대문구(0.36%), 종로구(0.35%), 강북구(0.32%), 도봉구(0.32%), 금천구(0.30%)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기존 상승세를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가격이 조정된 거래가 발생했지만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어 서울 전체적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전반적 가격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대규모 공급을 예고하고 있기는 하나 계획만큼 속도가 나오지 않는 점도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서초 지역 하락세에 계절적 비수기, 세제 개편안, 12월 금리 인상 우려 등 복합적 요인이 겹쳐 거래 소강상태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부동산 가격이 확실히 안정되었다고 보려면 우선 전월세 가격 안정이 선행되어야 하고, 강북 중심의 보합세도 확실히 나타나야 한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