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사랑상품권으로 상생 더해…완주 뒤에 먹고, 쉬고, 즐기고
완주한 참가자에게 제공되는 춘천사랑상품권 1만원권 [촬영 박영서]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한때 대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강원 춘천시 강촌 일대가 3일 '2026 춘천연합마라톤'을 찾은 러너들의 발길로 모처럼 들썩였다.
결승선을 통과한 러너들이 가족·친구들과 동네 가게를 찾으면서 한동안 뜸했던 강촌 곳곳에 활기가 돌았다.
춘천 남산면 일대 닭갈비·막국수 식당에는 대회를 마친 러너들과 가족들이 몰려 모처럼 북적였다.
호원가든닭갈비를 운영하는 이승수(46)씨는 "연휴 첫날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상시보다 30%가량 손님이 늘었다"며 "평소에는 춘천사랑상품권 관련 문의도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문을 연 지 약 1시간 만에 상품권 이용 관련 문의도 10통가량 받았다"고 들떠했다.
이씨는 "마라톤을 계기로 많은 손님이 찾아오면서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품권 제공이 강촌 상권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촌우미숯불닭갈비와 강촌159닭갈비를 운영하는 박상현(41)씨도 "두 가게 모두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손님이 늘어 모든 좌석이 만석"이라며 "상품권 제공이 마라톤 참여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강촌에 머무를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 같다"고 했다.
이밖에 강촌 일대 카페와 편의점에서도 음료와 간식 등을 구매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26 춘천연합마라톤, 하늘을 달리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개천절인 3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2026 춘천연합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2026.10.3 yangdoo@yna.co.kr
올해 대회에는 참가자 전원에게 춘천사랑상품권 1만원을 제공하는 환급 제도가 처음 도입됐다.
참가자들이 달리기를 마친 뒤 지역 가게에서 식사하거나 물건을 구매하도록 해 대회의 활기를 지역 상권으로 잇겠다는 취지다.
북한강변을 따라 달린 참가자들이 결승선 밖에서도 강촌을 즐기면서 대회는 기록 경쟁을 넘어 지역에서 먹고 쉬며 머무는 계기가 됐다.
서울에서 온 김영우(30)·백지연(30) 부부는 "강촌에서 춘천사랑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 미리 가맹점을 찾아보고 왔다"며 "춘천 대표 음식인 닭갈비를 맛보고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10㎞ 코스에 도전한 김명훈(34)·신승은(30) 부부도 "강촌에는 여행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그동안 방문한 적이 없었는데 마라톤을 계기로 처음 오게 됐다"며 "인근 닭갈비 가게에서 식사하고 계산할 때 상품권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상품권 사용에 그치지 않고 연휴를 맞아 춘천지역에서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도 있었다.
강원 인제에서 온 권예림(32)씨와 경기 안양에서 온 이연우(31)씨는 5㎞ 코스를 완주한 뒤 받은 춘천사랑상품권으로 닭갈비를 맛보고 춘천 여행을 이어갈 예정이었다.
이씨는 "마라톤 참여를 위해 전날 춘천에서 숙박한 데 이어 오늘은 친구와 하루 더 춘천에 머물며 여행하려고 한다"며 "상품권으로 맛있는 밥도 먹고, 연휴를 맞아 춘천도 여행할 수 있어 대회 개최 취지인 지역 상생의 의미가 큰 것 같다"고 했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춘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은 시 전역에 1만5천962곳이다.
대회장이 있는 남산면에는 219곳이 있으며 종이 상품권 가맹점은 148곳, 모바일 상품권 가맹점은 174곳이다. 두 종류를 모두 취급하는 가맹점은 중복 집계됐다.
2026 춘천연합마라톤, 역주하는 참가자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개천절인 3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2026 춘천연합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6.10.3 yangdoo@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