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3개월만에 또 금리인상…1.25%로 31년만에 최고(종합2보)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18 17:48

우에다 "계속 정책금리 인상"…빅스텝 가능성도 배제 안해


미국에 이어 일본도 기준금리 인상미국에 이어 일본도 기준금리 인상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했다.이로써 일본의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 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명동환전소 모습. 2026.9.18 cityboy@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8일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했다.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정책 금리를 현 '1.0% 정도'에서 '1.25%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로써 일본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 됐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6월 '0.75% 정도'에서 '1% 정도'로 정책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이 같은 금리 인상 속도는 현 우에다 가즈오 총재 취임 이후로는 가장 빠른 것이다.


[그래픽] 일본 기준금리 추이[그래픽] 일본 기준금리 추이 (교도=연합뉴스) 박영석 이재윤 기자 = zerogr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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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리 인상에는 일본은행 정책 위원 9명 중 7명이 찬성하고 아사다 도이치로, 사토 아야노 위원 등 2명은 경기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두 위원은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에서 임명된 인물들로, 금리 인상에 신중한 비둘기파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행은 이날 결정문을 통해 물가 상승 움직임을 경계하며 앞으로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방침을 밝혔다.


일본은행은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 더해 AI 관련 수요 확대 영향으로 국내 기업 물가가 전년 대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업 간 거래가격의 상승 압력이 소비자물가로도 파급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2%에 근접해지는 상황에서 현재 금융 환경이 완화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물가·금융 상황에 따라 앞으로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일본은행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조정 시점이나 속도와 관련해서는 "중동정세나 AI 관련 수요의 확대, 환율 변동의 영향을 포함해 경제·물가의 기본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과 리스크를 점검하면서 검토해갈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정 발표 전부터 금융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아울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에 엔화 약세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를 요구하는 발언을 반복하는 등 미국도 금리 인상 압력을 가하고 있었다.


엔화 약세는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지난 7월 말에는 일본과 미국이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정책 금리 인상이 발표된 이후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한 때 달러당 157엔대까지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7엔대까지 오른 것은 지난 3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2%의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정책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연속 금리 인상이나 인상 폭 확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회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책을 결정하는 경제 전망이나 리스크에 대한 평가에 달렸으며, 미리 있을지 없을지 약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에는 "물가 정세에 따라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방식을 배제한다고 미리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금리를 1.5%로 인상하더라도 금융 환경이 완화적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만약 정책 금리를 1.5%로 올릴 시기가 온다면, 그때까지의 경제·금융 변수의 움직임을 보고 제대로 판단해 그 시점에 다시 평가를 말하겠다"고 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교도/via 로이터.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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