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설 곳곳 분진 및 공조장치 필터 오염
인천교육청, '조속 지급' 요청…쿠팡, '손해사정 결과 후 보상 조치' 입장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주변 학교 임시휴교 (인천=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임시 휴교한 신석초등학교(아래) 뒤로 물류센터 화재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7.20 ondol@yna.co.kr
(인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근 교육시설 15곳에 분진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복구 비용 5억여원 지급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불이 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반경 2㎞ 이내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피해 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15곳에서 관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연기로 인해 건물 외벽, 놀이터, 실내 공간에 분진이 쌓이거나 묻어나는 피해로 알려졌다.
일부 학교에서는 냉·난방기와 공기청정기 필터 오염 등으로 인해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산정한 청소·복구 비용은 모두 5억4천200만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7월 말께 이러한 피해 현황을 쿠팡 측에 전달하면서 개학 전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쿠팡 측은 손해사정을 통해 피해 현황을 확인해보겠다며 현재까지 비용 지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개학을 전후로 교직원과 학생을 동원해 자체적으로 청소하거나 별도의 비용을 들여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주민 대피소로 사용된 인근 3개 학교는 쿠팡 측이 훼손된 운동장을 복구하고 대피소(강당)를 청소·정리하는 등 일부 조치가 이뤄졌다.
시교육청은 비용 지급이 지연되자 지난 14일 쿠팡 측에 공문을 보내 '현재까지 진행된 손해사정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복구 비용을 조속히 지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 측은 손해사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절한 보상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