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폭염?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폭염이 다소 누그러진 날씨를 보이는 9일 서울 시내 상공에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이 대비되고 있다. 2026.8.9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전날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500여곳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131명으로,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올해 5월 15일부터 가동된 질병청의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통해 파악된 누적 환자 수는 전날까지 3천237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28명이다.
전날 사망자 2명은 인천 계양구와 강원 원주에서 각각 나왔다.
인천의 30대 남성은 길가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해 사망했고, 별다른 기저질환은 보고되지 않았다.
또 다른 사망자인 강원도의 80대 여성은 기저질환 보유자로, 논밭에 있다가 온열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온열질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22명으로 그다음이었다. 이어 인천 14명, 전남광주 10명, 전북 9명 등이었다.
올여름 누적 온열질환자의 76.4%는 남성이었고, 35.7%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온열질환 종류별로 보면 열탈진이 61.1%로 가장 많고, 열사병이 18.4%, 열경련이 10.8% 등이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탈진 증세가 느껴지면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물과 이온 음료를 섭취하는 게 좋다. 차가운 수건으로 몸을 닦거나 샤워하면서 체온을 내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자의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졌을 때는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열사병은 다발성 장기 손상과 기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치사율도 높아 의심 증상 시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국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사망자 대부분은 열사병으로 추정된다.
올해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24.7%, 길가 12.9%, 논밭 12.0% 등이었다. 다만 집에서 발생한 경우도 9.4% 상당이어서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지나치게 더울 때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면서 시원한 곳에 머무르는 게 좋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것도 권장된다.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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