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 張 취임 1년 계기 당 재장악 노려…비당권파 "오히려 고립될 것"
장동혁 대표,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위 발언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7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박수윤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오는 23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이번 주 초 당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혁안에는 '당원 중심 정당'을 구현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지난 달 말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이 같은 구상의 일단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당의 향후 노선을 두고 정점식 원내대표는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해야 선거에서 승리한다"며 장 대표와 인식 차를 드러낸 만큼 이번 발표로 장 대표 거취를 둘러싼 내홍이 재점화할지, 아니면 전국 단위 선거인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긍정적 반응을 끌어낼지 주목된다.
9일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 대표는 당초 광복절 전후로 당 개혁안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일정과 광복절 연휴 등을 고려해서 한 주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광복절에는 참정권 침해 사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올림픽공원을 다시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7~28일 예정된 국회의원 연찬회를 앞두고 발표되는 개혁안에는 장 대표가 지난달 28일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첫 회의에서 밝힌 '당원 중심 정당'을 구현하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장 대표는 "선출직 공직자를 공천할 때 그 기준에 맞게 '잘 싸우는 사람'을 공천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는데, 개혁안 발표도 취임 1주년 이후 당을 재장악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개혁안에는 구체적 쇄신안보다는 당원권 강화를 위한 비전이 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국민에게는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보수의 가치를, 당원들에게는 당원권 강화를 위해 이런 걸 하겠다고 보여주는 일종의 비전 발표가 될 것"이라며 "후속 조치로 TF 가동 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 개혁안 구상의 일단으로 해석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의 경우, 국회 안·정당·지역활동 등 평가 기준을 세워 4년간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내에서는 의총과 상임위 출석률 등 활동, 정당에서는 대여 투쟁 정도, 지역 활동은 의정보고 등이 평가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현장 최고위, 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이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6.8.3 eastsea@yna.co.kr
다만 이번 개혁안 발표 내용에 따라 대여 투쟁을 위한 단일대오가 형성될지, 아니면 계파별 내홍이 다시 심화할지는 미지수다.
당권파는 장 대표의 개혁안 발표를 계기로 리더십 흔들기를 잠재우고 당을 재장악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장 대표 측에서는 당 대표 2년 임기 중 1년을 넘긴 경우도 자유한국당 시절 홍준표 대표밖에 없었다며 1년 임기를 채운 것 자체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장 대표는 당 사무처는 물론 당협위원장 등 여러 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며 세부적인 개혁안 문구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날 원외 당협위원장 40여 명은 장 대표와 만나 좀 더 강력한 대여 투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장 대표도 '같이 싸워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비당권파 측에서는 장 대표가 발표하는 개혁안의 내용이 총선 승리에 필수적인 외연 확장 등과 거리가 있을 경우 장 대표 거취 논란이 다시 불붙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소장파 의원은 통화에서 "당직이든 공직 후보자 선출이든 대표성 띠는 자리에 당원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가려고 할 텐데,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지는 별개다. 오히려 고립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심과 당심이 괴리되면 대선과 총선 등 전체 국가 운영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에서 더더욱 승리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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