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玉不琢 不成器 옥불탁 부성기
人不學 不知義 인불학 부지의는
흔히 논어의 말씀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 고전인 예기의 「학기(學記)」에 나오는 구절이다.
오늘날에는 교육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금언으로 널리 인용되고 있다.
옥은 다듬어야 빛나고 사람은 배워야 의를 안다
"옥불탁 불성기(玉不琢 不成器), 인불학 부지리(人不學 不知義)."
옥도 다듬지 않으면 보배가 될 수 없고, 사람도 배우지 않으면 세상의 의를 깨달을 수 없다는 뜻이다.
수천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 한마디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배움은 학교를 다닐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눈을 감는 순간까지 배우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배움을 멈추는 순간 성장은 멈추고, 성장이 멈추면 삶은 제자리걸음을 하게 된다.
학생에게 이 말은 꿈을 키우는 나침반이다. 시험 성적만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사람다운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공부가 되어야 한다. 지식은 머리를 채우지만, 배움은 인격을 완성한다.
지도자에게는 더욱 무거운 가르침이다.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배움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성찰해야 한다. 배우기를 멈춘 지도자는 권위만 남고, 배우는 지도자는 존경을 남긴다.
가정을 지키는 부모와 배우자에게도 배움은 사랑을 이어가는 힘이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가치관도 달라진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자세가 화목한 가정을 만든다. 가정은 배움이 실천되는 첫 번째 학교이다.
노인에게 배움은 삶의 황혼을 더욱 빛나게 하는 등불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배움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책을 읽고,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배우는 노인은 늙지 않는다.
경험은 지혜가 되고, 배움은 그 지혜를 더욱 깊게 만든다.
오늘은 물질만능과 금전만능이라는 말이 익숙한 시대이다. 돈이 많은 사람이 성공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돈은 사람의 가치를 대신하지 못한다. 돈으로 집은 살 수 있어도 가정은 살 수 없고, 침대는 살 수 있어도 편안한 잠은 살 수 없으며, 약은 살 수 있어도 건강은 살 수 없다.
결국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은 재산이 아니라 인품이며, 인품은 배움 속에서 자란다.
성현의 말씀은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교훈이 아니다. 오히려 혼란한 시대일수록 더욱 필요한 삶의 기준이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길을 잃지 않는다.
옥은 다듬을수록 아름다워지고, 사람은 배울수록 향기가 난다.
오늘도 한 줄의 책을 읽고, 한 사람의 말을 경청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는 사람이 결국 인생의 명품이 된다.
배움에는 졸업이 없다. 사람은 배우는 만큼 성장하고, 깨닫는 만큼 행복해진다.
이것이 수천 년을 넘어 오늘까지 살아 있는 성현의 가르침이며, 우리 모두가 마음에 새겨야 할 삶의 등대가 아닐까 싶다.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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