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인도주의사업, 헌신하고 싶던 분야…北동포지원 살필것"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23 18:10

국민의힘 국회의원 출신으로 한적회장 취임 예정…李대통령 '통합인사' 평가


발탁 배경 묻자 "정확히 알지 못해…일반적 정치공학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인사"


적십자사 신임 회장에 인요한 전 의원 선출적십자사 신임 회장에 인요한 전 의원 선출 (서울=연합뉴스) 대한적십자사는 22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 출신인 인요한 전 연세대 국제진료센터 교수를 제3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2026.6.22 [대한적십자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선출된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인도주의 사업은 130년간 저의 선조들이 걸어오신 길이자, 제가 평생 의사로 살아오면서 늘 헌신하고 싶었던 분야"라고 말했다.


인 선출자는 이날 '대한적십자사 회장 선출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적십자사는 정치와 무관하게 순수한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기관"이라며 "그 회장은 혈액 사업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소외된 이웃을 보듬으며, 어려움에 처한 북한 동포 지원과 인도주의적 국제 협력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세심하게 살피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 선출자는 "평범한 시민이자 의사인 저를 이 자리에 선출해 주신 것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우리 사회를 적십자 정신으로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국민 통합에 기여하라는 소명으로 믿는다"며 "이 엄중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직무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인 선출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신의 적십자사 회장 발탁 배경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의사로서 전문성과 오랜 인도주의 활동 경력"을 우선 꼽았다.


그는 정계 진출 전 북한을 29번 방문해 선조가 설립한 유진벨재단을 통해 결핵퇴치사업 등 인도주의 대북 협력을 펼쳤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정치공학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인사"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인사라고 해석했다.


전날 적십자사는 중앙위원회를 열어 인 전 의원을 제3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인준을 거쳐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그가 국민의힘 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인사'로 해석됐다.


그러나 인 전 의원이 2024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표결에 불참하는 등 '친윤 인사'로서 이재명 정부의 적십자사 회장에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인 선출자는 이날 입장문에서 "불법 계엄으로 초래된 헌정질서 훼손과 국민적 불행에 대해 천 가지 말 대신 '의원직 사퇴'라는 하나의 행동으로 소신을 실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국회의원직을 스스로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이자 본업인 의사로 돌아왔다"며 "12·3 불법 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치가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국가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생각에 내린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외신기자들의 통역을 맡았다는 이유로 오랜 기간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고초를 겪었기에,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잘못된 계엄이 얼마나 큰 국가적 불행을 초래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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