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개통 더 연기…"2028년 하반기→2030년 상반기"(종합)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23 13:37

토지보상 지연에 2년 뒤 완공 어려워…시운전 기간 추가도 검토


행정부시장 "사업계획 변경 착수"…여야 재정난 공방 속 민선 9기 '악재'


공사 한창인 대전 트램공사 한창인 대전 트램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23일 대전 중구 서대전 육교 인근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정거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6.6.23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시 최대 숙원 사업으로 떠오른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의 개통 시기가 애초 목표였던 2028년 하반기에서 2030년 상반기 중으로 더 늦춰질 전망이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대전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의 주요 공정 리스크와 차량 시운전 계획 등을 반영한 사업계획 변경에 착수했다"라며 "향후 통합공정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 규모로 설계됐다.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본선 14개 전 공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공정관리 점검 과정에서 개통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보상 문제와 차량 시운전 계획 변경 필요성 등이 확인됐다고 시는 밝혔다.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은 편입토지 보상 지연에 따른 수용재결 절차 진행, 토지 및 지장물 인도 등 후속 절차, 국가철도공단에서 시행하는 호남선 하부 비 개착 공사의 야간 시공 계획 등을 반영하면서 약 10개월의 공기 연장이 검토됐다. 트램 궤도 공사에 약 10개월가량 지연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시설물 검증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차량 시운전 계획 변경도 검토 단계에 들어가 있다.


대전시는 당초 본선 공사와 병행 추진할 계획이었던 차량 시운전을 위례선 트램 사례와 시민 안전 확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약 6개월의 추가 기간을 별도로 들인다는 계획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 구간 설명도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 구간 설명도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 관계자는 "궤도 공사와 시운전 등 계획을 반영할 경우 개통 시기는 당초 2028년 말에서 2030년 상반기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 일정은 통합공정계획 수립을 통해 확정된다.


유 부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시민 안전과 향후 수십 년간의 안정적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라며 "현재 확인된 공정 사안을 시민께 투명하게 설명하는 한편 면밀한 통합공정계획 수립을 통해 완성도 높은 트램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전 트램은 사업 방식 변경과 예산 문제로 여러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민선 8기 이장우 시장 취임 뒤 공사에 속도를 내는 듯했으나, 민선 9기 허태정 대전시정은 결국 '개통 연기'라는 악재를 맞이하게 됐다.


별도로 당초 7천억원대에서 1조 5천억원 규모로 늘어난 사업비는 '시 재정 파산 위기'를 둘러싼 여야 간 정쟁 소재로 비화하고 있다.


대전 도시철도 공정 계획안대전 도시철도 공정 계획안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대전시는 현재 기준 정부와 22차에 걸친 사업비 조정을 통해 1조4천782억원을 사업비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추가 사업비 1천515억 원 정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이장우 시장은 "사업비가 2조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부시장은 "시장께서 다른 자료를 검토하신 것인지는 모르겠다"라고 했다.


연료(수소)와 관련해서도 과제가 여전하다. 현행 규정상 수소 트램에 적합한 임시 기술기준을 먼저 마련해야 해서다.


유 부시장은 "올해 하반기 중 관련 기술기준을 제정·고시할 경우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은 내년 3분기 중 차량 제작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차량 제작에 들어가면 그 이후 18개월 정도는 (제작을) 중단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개통 시기가 밀려나면서 시민 교통 불편은 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램 노선이 통과하는 주요 간선도로의 상습 정체 해소를 기다려온 시민 불만과 공사 기간 도로 점용에 따른 도심 교통 대란 우려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기자회견 하는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23일 기자회견 하는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 [촬영 이재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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