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성군, 불향 따라 걷는 여행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곡성군 석곡면은 저만치 비켜 서 있다. 스쳐 지나가는 길목처럼 보이지만, 차에서 내려 골목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공기부터 달라진다.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 냄새가 먼저 여행객을 맞는다.
곡성군 석곡면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흑돼지숯불구이다. 천천히 익어가는 고기에서 피어오르는 향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 부담스럽지 않은 기름기와 깊은 풍미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별미로 자리 잡았다.
길은 바뀌었지만, 석곡의 맛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그 매력은 식탁 위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 불향으로 완성되는 여행, 석곡 흑돼지숯불구이
숯불 위에 석쇠를 올리고, 양념장을 덧발라가며 타지 않게 고루 익혀낸다. 붉게 달아오른 숯불 위에서 고기가 천천히 숨을 고르듯 익어가고 훈연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고추장에 매실과 꿀을 더한 양념은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잡고, 매콤달콤한 맛을 부드럽게 끌어올린다. 쌈 위에 한 점 올려 입에 넣는 순간 불향과 육즙이 어우러지며 석곡이라는 지명이 자연스럽게 각인된다.
오랜 세월 이어온 손맛은 그렇게 한 점의 숯불구이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석곡을 말할 때면 흑돼지숯불구이가 먼저 떠오른다.
▲ 자연 속에서 걷는 시간, 대황강 출렁다리
숯불구이로 든든히 배를 채운 뒤 천천히 걸으면, 입안에 남은 여운 위로 강바람이 스며들며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하게 한다.
석곡면과 인접한 죽곡면의 대황강 출렁다리는 물과 숲이 어우러진 고요한 풍경을 품고 있다. 출렁다리 위에 서면 강과 들녘, 멀리 이어지는 산세가 한눈에 펼쳐진다.
그 순간 여행은 식도락에서 자연으로 한 끼의 기억은 한 장면의 풍경으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사진 명소로도 알려지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석곡 오일장의 정겨움
석곡 오일장은 5일과 10일에 선다.
장날이면 석곡은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소박한 농산물과 손수 만든 먹거리가 오가고 이웃의 안부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오일장에는 도시에서 쉽게 마주하기 어려운 온기가 흐른다.
한 점의 숯불구이에서 시작해 강을 건너 장터를 거니는 시간, 먹고·걷고·쉬는 하루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빠른 길은 고속도로가 대신하지만, 깊은 기억은 결국 곡성군 남는다.
(편집자주 : 이 보도자료는 연합뉴스 기사가 아니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연합뉴스가 원문 그대로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연합뉴스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주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
출처 : 곡성군청 보도자료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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