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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작가정신문학상에 황명자 시인 『남천일기』로 수상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등록 2025-12-17 07:35

오는 20일 대구문학관서 『작가정신』 출간기념회와 함께 시상식 열려

지역 문학의 성과 공유, 문학적 연대 확인하는 자리

제10회 작가정신문학상 수상자 황명자 시인

대구경북작가회의(회장 신기훈)는 오는 12월 20일 오후 4시 대구문학관에서 2025년 정기총회를 열고, 제10회 작가정신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번 문학상 수상자는 황명자 시인으로, 수상작은 포토에세이집 『남천일기』이다. 작가정신문학상은 대구경북작가회의가 지난 1년간 출간된 작품집 가운데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심사위원회는 『남천일기』에 대해 “사진이 전달하는 직관적·감각적 정보와 시적인 사유가 가득한 글이 제공하는 해석·서사·정서가 서로를 보완하며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수상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남천’은 대구시와 경북 경산시를 잇는 작은 내(川)인데 시인은 춘하추동 남천에 날아온 새들과 소통하고 교유하면서 새들의 언어를 받아적은 아포리즘 성격의 시 84편과 새들의 사진 82컷을 묶어 포토에세이집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실제로 내용을 읽어보면 ‘에세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상상력과 지혜를 고양시키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시들로 책 전체가 그득하다.
황명자 시인이 펴낸『남천일기』. 책 전체에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인간의 상상력과 지혜를 고양시키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시들로 그득하다.

평소 단아한 문체와 깊이있는 문학정신으로 인간정신을 표출해온 황명자 시인은 1989년 『문학정신』을 통해 등단한 이후 시집 『귀단지』를 비롯해 모두 6권의 시집과 산문집 『마지막 배웅』 등을 펴내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2014년에는 대구시인협회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대구경북작가회의는 같은 날 대구문학관에서 문예지 『작가정신』 47호 출간기념식을 겸한 정기총회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호에는 서두에 신기훈 회장의 머리말을 싣고 특집과 작가탐구, 제10회 작가정신문학상, 회원 신작시, 회원 산문, 회원 신간 작품집 서평 등으로 꾸며졌다. 특집에는 영남대학교 김문주 교수의 원폭문학 발제 원고, ‘영천아리랑’을 주제로 한 이중기 시인의 「영천 10월 항쟁답사지」 등이 특집으로 수록됐다. 또한 작가탐구란에서는 지역 중견 수필가 김인기에 대한 집중 조명이 마련됐다.


대구경북작가회의 신기훈 회장은 “이번 시상식과 출간기념회가 지역 문학의 성과를 공유하고, 문학적 연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대구경북작가회의가 20일 대구문학관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배포할 연간 문예지『작가정신』47호.

박상봉 사회부장

박상봉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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