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외교부와 '제18회 서울 ODA(공적개발원조) 국제회의' 개최
외교부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공동 주최한 '제18회 서울 ODA(공적개발원조) 국제회의'가 29일 서울 롯데호텔(서울시 중구 소공동 소재)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정부(공여국·수원국 등), 개발 전담 기관, 주요 국제기구, 시민사회, 학계, 주한외교단, 일반 시민 등 400여 명이 현장 참석했고,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200명 이상이 함께해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 ODA 국제회의는 정부·민간·학계 등 개발 협력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토론의 장으로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최근 세계는 분쟁, 경제 불안정, 기후변화 등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지난 7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4차 개발재원총회(FfD4)에서는 개발재원의 효과적 동원과 활용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회의 결과 문서인 '세비야 약속(Compromiso de Sevilla)'은 국제금융체제, 민간 재원, 국제개발협력체계, 개발효과성 등 개발 재원의 다양한 측면을 포괄적으로 다뤘다.
그 연장선상에서 올해 서울 ODA 국제회의는 '개발 재원 파트너십: 미래를 위한 논의'를 주제로 열렸다.
회의에서는 파트너십 기반의 재원 조달 모델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개발 협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PEDC)'과 함께 개발효과성 원칙의 구체적 적용 등이 논의됐다.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환영사에서 "세비야 약속의 이행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구체적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공여국 간 비교우위에 기반한 효율적 개발 협력 ▲수원국의 '동반자'로서 '상생'의 발전을 위한 개발 협력 ▲ODA가 민간 재원(기업, 시민사회 등) 확보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는 '통합적' 개발 협력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 주요 공여국의 ODA 축소 움직임 등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이 어려움에 직면한 시기에 ODA 중심 개발 재원의 한계를 넘어서는 해법을 함께 모색하고, 재원의 확대뿐 아니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재원 투입을 위한 협력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카르스텐 스타우어(Carsten Staur)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ODA를 비롯한 개발 재원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 재원 확대와 개발효과성 원칙에 기반한 포용적 파트너십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3개 세션에서는 ▲제4차 개발 재원 총회 결과와 한국의 기여 ▲개발 재원과 파트너십: 동원·연계·조정의 전략 ▲GPEDC 원칙으로 본 개발재원 거버넌스의 미래를 주제로 참석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지난 제4차 개발재원총회 결과에 기반한 공여 기관 협력, 민간 재원 동원, GPEDC의 중요성을 활발하게 논의했으며, 특히 ▲아프리카 농업 발전을 위한 공여 기관 공동의 대규모 촉매 자본 모펀드 조성 ▲멕시코 및 페루 정부의 남남·삼각·순환 협력을 통한 개발 재원 확보 ▲다양한 혼합금융 조성 사례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세션별 논의를 통해서는 세비야 약속이 국제사회의 행동으로 이행될 것을 촉구하고, 민간 재원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마지막으로 GPEDC의 원칙이 향후 개발 재원 거버넌스의 중심에서 확장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회의는 '세비야 약속'을 실제 실행으로 옮기는 실질적 방안을 국제사회가 함께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다양한 파트너십 기반 재원 조달 모델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된다.
(편집자주 : 이 보도자료는 연합뉴스 기사가 아니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연합뉴스가 원문 그대로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연합뉴스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주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
출처 : 코이카 보도자료
최용대
기자
헤드라인 뉴스
-
《인문정치》 좋은 국회의원
좋은 국회의원 세상엔 이름 때문에 생기는 오해가 적지 않다. 그중의 하나가 대통령제다. 대통령이 국정의 중심에 서는 제도가 대통령제이긴 하다. 하지만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와 입법부 간의 관계에서 입법부가 논리적으로 우위에 서는 게 대통령제다. 미국의 대통령이 의회를 압도하는 경우는 극히 제한적이다. 미국의 대통령은 여소야대가 아니더라도 의회의 동의를
-
계간 문학평론 4집 가을호 출판기념 심포지엄 현장 스케치
2025년 9월 27일 가을의 문턱에서 계간 문학평론 4집 가을호 출판기념 심포지엄을 대전 유성 경하온천호텔 무궁화홀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이날 행사는 홍성주 상임고문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문학계 주요 인사와 수상자, 독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풍성한 문학 축제를 만들었다. 행사의 시작은 묵념과 애국가 제창으로 엄숙하게 열렸고, 이어진 “사랑을 위해
-
《역사인문칼럼》 조선인 여공의 붉은 댕기
조선인 여공의 붉은 댕기 낮에는 뙤약볕 아래서 밭매고 밤에는 희미한 등불 밑에서 실 잣고 베를 짠다. 노래를 부르며. 박경리의 <토지>와 권정생의 <한티재 하늘> 같은 문학 작품에 그려진, 한 세기도 전 이 땅의 여성이 일했던 모습이다. 차별받고 핍박당한 삶이었지만, 여성의 생명력은 많은 외침과 재난, 학정 속에서도 조선 팔도강산 골골을 지탱한 힘이었다.
-
《인문윤리》 패륜범죄와 세종
패륜범죄와 세종. 조선의 형벌제도는 동시대 다른 국가에 비해 관대한 편이었다. 가장 무거운 형벌인 참형도 만물이 생동하는 춘분부터 추분 동안은 형을 집행하지 않고 법으로 유예했다. 강상대역(綱常大逆·부자, 상하 등의 윤리를 어지럽히거나 왕권을 범하는 행위)의 중대 범죄는 예외였다. 이 경우 법에 구애받지 않고 바로 처벌했다. 이를 부대시참(不待時斬)이라
-
《사회칼럼》 학대의 굴레
학대의 굴레 한국의 양육문화에는 체벌이 드물지 않았다. 이러한 문화가 지배하는 가정에서 자란 성인들은 대부분 어릴 때 부모에게 이런저런 이유로 맞은 기억을 갖고 있다. 흔히 ‘사랑의 매’라고 표현했던, 체벌을 동원한 자녀교육도 시대가 바뀌면서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긴 하다. 하지만 세대를 거쳐 대물림되는 문화현상의 흔적을 그리 쉽게 지울 수는 없다. 당시의
-
《사회칼럼》 선물과 뇌물
선물과 뇌물 추석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선물 상자들이 오가는 모양이다. 가뜩이나 밀리는 퇴근길이 요 며칠 사이에 더욱 혼잡을 빚는 것도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의 선물 꾸러미 배달이 겹친 때문이라고 한다. 선물 대신 전달하기 위해 상품권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다 보니 혹시나 자신에게도 선물이 들어오지나 않을까 은근히 기다려지는 게 명절을
-
《인문사회칼럼》 실천적 인문교육이 필요하다
실천적 인문교육이 필요하다 인문학도의 한 사람으로서, “인문과학을 포함한 기초 과학의 교육을 대학교육의 핵심이 되도록 해야 하며, 인문과학은, 인식과 윤리에 있어서 보편적 원리를 배우고 그것을 몸의 습관으로 지니게 하는 데에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학문이다”라는 김우창 교수님의 말씀은 참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실제적 조치에
-
《인문문학칼럼》 時代의 문학
時代의 문학 1930년대 궁핍했던 식민지 현실 위로해준 소냐·카추샤 이른바 저항과 투쟁의 1980년대엔 고리키의 ‘어머니’ 열풍 우리의 시대는 무엇을 읽는가, 문학은 오늘도 유효한가 시대가 읽는 문학이 있다. 20세기 초 한국을 휩쓴 러시아 문학 붐은 일본에서 건너왔지만, ‘남의 얘기 같지 않다’는 동질감은 제국보다 식민지 현실에서 더 큰 반향을
-
《사회칼럼》회한과 그리움
회한과 그리움 글을 쓰다 보면 한 줄도 직진하지 못하고 머릿속이 뿌예지는 날이 있다. 그럴 때는 음악을 듣는다. 옛 노래도 종종 듣는 편인데 최근에는 정훈희와 송창식이 함께 부른 ‘안개’를 자주 들었다. 옛날 음악을 듣기 위해 유튜브에서 ‘박인희와 함께’,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같은 추억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찾았다. 음악도 좋았지만 더 흥미로운 건
-
《사설》 국회의장 권한까지 넘으려 한 '추미애 법사위'의 안하무인
국회의장 권한까지 넘으려 한 '추미애 법사위'의 안하무인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하는 추미애 법사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증감법) 개정안 국회 처리 과정을 보면,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선명성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민주당은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우원식 국회의장보다 더 센 권한을 부여하는 개정안을
-
《인문사회과학》 망가져가는 뇌
망가져가는 뇌 2006년에 공개된 영화 <이디오크러시>는 인간의 지능이 극단적으로 퇴화하는 미래를 풍자했다. ‘바보’(idiot)에다 ‘민주주의’(democracy)를 합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바보들이 통치하는 세상을 그린다. 지적 능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거짓과 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사회적 책임과 인권은 안중에도 없다. 주인공 조 바우어는 타임머신을
-
삶이 바뀌면, 차도 바뀌어야 한다. 판매 후에도 함께하는 고객 솔루션 중고차 시장의 새 패러다임-천마상사 (란딴뚠)안상준 대표
대부분의 중고차 시장은 이렇게 작동한다. 차가 입고되고, 판매되고, 보증 기간이 끝나면 관계도 끝난다. '처분하듯' 서둘러 정리를 끝내는 구조는 ‘상품’에만 집중한다. 차를 사는 순간, 고객의 삶은 시장에서 지워진다.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신뢰의 경제학이다. 한 번의 거래로 끝나는 시장은 단기적 이익은 취하고 나머지는 고객의 몫으로 남는
-
《사설》 죽어야 끝나는 교제폭력
죽어야 끝나는 교제폭력 “그렇게 입지 마” “○○ 만나지 마” 교제폭력의 시작은 ‘강압적 통제’라고 한다. 2007년 에번 스타크 미국 럿거스대학 교수가 처음 사용한 ‘강압적 통제’는 “상대방 일상에 대한 간섭과 규제, 비난하기, 가족·지인 등에게서 고립시키는 등의 가해 행위”를 전반적으로 일컫는다. 처음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통제 욕구는
-
《사설》 유튜브 권력에 휘둘리는 정치판...여야는 각성해야
유튜브 권력에 휘둘리는 정치판...여야는 각성해야 제도권 정치가 유튜브 권력에 휘둘리는 현상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 극단적 친여·친야 성향 유튜브 채널들은 적대와 혐오의 정치를 조장해 수익을 내고, 정치권은 지지층을 손쉽게 결집하는 데 유튜브 팬덤을 활용하는 구조다. 정당들이 의제 설정과 이슈 생산 기능을 유튜브에 의존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조희대
-
[사회 칼럼] 인재 유출의 그림자 미국, 제 발등에 총을 쐈다
미국이 H-1B 비자 수수료를 1인당 10만 달러로 대폭 인상하겠다고 선언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황급히 직원들에게 ‘미국을 떠나지 말라’는 내부 공지를 내걸었고, 글로벌 기술 인재들은 혼란과 불안을 감추지 못한다. 이 장면은 아이러니하다. 미국의 힘은 결코 국경 안에서만 길러진 게 아니지 않는가 오히려 세계의 수많은 재능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구축한 기술
-
《사설》극단주의 민주주의
국단주의 민주주의. 극단주의. 민주주의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단어는 최근 세계 정치의 화두다. 진보와 보수는 견제를 넘어 극한의 갈등으로 치닫고 극성 지지자들은 선을 넘어 무력을 행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극단주의가 꽃피우는 곳은 민주주의의 출발지이자 종착지인 국회다. 거리에서 소수로 존재하던 극단주의자들이 힘을 갖는 것은 국회 권력과
-
《사설》 '인내
'인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명대사로 알려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는 원문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를 창의적으로 의역한 초월 번역의 걸작 사례로 꼽힌다. 이 문장은 일본에서는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불 거야!”로 번역된 바 있다. 일본어에는 ‘바람에 맡기다’는 표현이 있다. 돛단배가
-
《사설》 태극기에 담긴 성리학의 우주 생성 이론
태극기에 담긴 성리학의 우주 생성 이론 태극기(太極旗) 속의 태극 문양은 유가 경전에 제시된 전일적(全一的)인 우주 생성의 원리를 상징한다. 중국 송대(宋代) 성리학의 발흥 과정에서 정립된 태극의 우주 생성론이 조선 유학사 500여 년의 과정을 거쳐 19세기 말엽 조선의 국기 제정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 주지하듯 1882년
-
[칼럼] 한국과 베트남 -공석진-
최근 베트남 다낭(Da Nang)에서 한 달 살기를 마치고 돌아온 한 지인이 우스갯소리로 다낭市를 '경기도 다낭시'라고 말해서 문득 그곳이 연상이 되어 피식 웃음이 니왔었다. 이 말은 베트남 다낭이 한국인 관광객이 매우 많아 마치 경기도의 한 도시처럼 여겨진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별칭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그 어느 나라보다 친밀한 관계가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