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D-10…도시가 음악과 영화로 물든다
오는 9월 4일 개막까지 불과 10일,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6일간의 대장정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 영화제는 국제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하고, 제천 전역을 관객 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본격화한다.
올해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는 '그랑블루', '레옹', '제5원소'의 음악을 만든 프랑스 작곡가 '에릭 세라'가 선정됐다. 에릭 세라는 개막식 참석은 물론, 제천예술의전당에서 자신의 영화 음악을 직접 연주하는 특별 콘서트도 연다. 세계적인 거장의 참여로 영화제의 예술성과 글로벌 감도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신설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뮤직인사이트' 섹션은 음악이 영화 속 이야기와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들여다보며, 유명 음악가와 신인 창작자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 '뉴탤런트' 섹션은 음악영화에 도전하는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음악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미리 보여준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뮤직비디오 어워즈'는 뮤직비디오 상영과 가수 공연이 함께 열리는 형식으로, 실험적인 영상과 음악을 관객이 직접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색다른 무대다.
공연 라인업도 그 어느 해보다 강력하다. 대표 공연 '원썸머 나잇'은 9월 5일(금) 오후 7시 30분과 9월 6일(토) 오후 7시 이틀간 제천비행장에서 열린다. 첫날은 10CM, 엔플라잉, 바밍타이거, 데이브레이크, 글렌체크 등 인디, 록, 일렉트로닉 씬을 이끄는 아티스트들이 한데 모여, 뜨겁고 자유로운 에너지를 터뜨린다. 이어지는 둘째 날에는 다이나믹듀오, 피프티피프티, 비투비, 정승환, 존박, 세이마이네임이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로 밤하늘을 수놓는다. 두 밤의 공연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 제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깊은 울림과 에너지로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다.
제천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짐프 스페셜 초이스'에서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클래식 아티스트인 대니구가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와 함께 준비한 'The Cinema'로 관객과 만난다. 또한 개봉 60주년을 맞은 뮤지컬 영화 '사운드오브 뮤직'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산업 부문도 한층 확장됐다. 'JIMFF 뮤직필름마켓'은 온라인 음원 쇼케이스 플랫폼 'JIMFF 커넥션'을 새롭게 도입해, 음악인과 영상 창작자 간 협업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영화음악 아카데미는 20주년을 맞아 수강생들이 예심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교육-산업-상영'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현실화했다.
공간적 변화도 주목된다. '구 메가박스 제천' 건물을 리모델링한 '짐프시네마'가 메인 상영관으로 재탄생했고, 영화제의 중심 무대로 자리 잡은 제천비행장과 함께 도심 속 공연과 상영의 연결 구조가 완성됐다. 또한 솔밭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캠핑&뮤직 페스티벌'은 영화와 음악, 자연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야외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과 영화, 그리고 제천의 자연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늦여름 별빛 아래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과 세계 각국의 음악영화가 어우러지는 순간들은 오직 제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감동이다. 2025년 9월,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길 여행이 제천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편집자주 : 이 보도자료는 연합뉴스 기사가 아니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연합뉴스가 원문 그대로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연합뉴스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주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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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제천시청 보도자료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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