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향 시인, 제7회 이윤수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수상작 「사슴뿔」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등록 2026-11-02 23:33

생의 본질 탐색 상징의 깊이·언어의 긴장 고루 갖춰

시상식은 13일 오후 5시 대구문학관에서 열릴 예정

제7회 이윤수문학상 수상자 김도향 시인(사진=죽순문학회 제공)

죽순문학회(회장 문성희)는 제7회 이윤수문학상 수상자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김도향 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존재의 성장과 생의 본질을 탐색한 시 「사슴뿔」이다.


심사를 맡은 윤일현 시인은 “김도향의 「사슴뿔」은 뿔이라는 하나의 상징을 통해 존재의 성장과 생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색한 작품”이라며 “사슴의 뿔을 단순한 신체 일부가 아니라 한 생명이 온 힘을 기울여 일구어낸 존재의 형상으로 바라본다.”고 평가 했다.


특히 “물 한 모금도 뿔 되고 / 풀 한 포기 뜯어도 뿔 되는”이라는 구절은 살아가는 일 자체가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보여주며, “뿔로 살고 뿔로 죽는다”라는 진술에는 존재의 숙명과 치열함이 함께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지의 유기적 확장과 언어의 긴장, 상징의 깊이를 고루 갖춘 작품”이라며 “존재의 성장이란 자신을 높이 세우는 일인 동시에 그 무게를 견디는 일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도향 시인은 “광복 후 우리나라 최초의 시 전문지『죽순』을 창간한 이윤수 시인의 문학정신을 되새기며, 그 뜻을 드높일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경북 군위 출신인 김 시인은 『시와소금』을 통해 등단했으며, 대구문인협회와 대구시인협회, 죽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윤수문학상은 광복 후 우리나라 최초의 시 전문지 『죽순』을 창간한 석우 이윤수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20년 제정됐다. 1945년 10월 출범한 죽순시인구락부는 이듬해인 1946년 5월 1일 대구에서 『죽순』을 창간했다. 지난해 제6회 수상자로는 「어둠의 미학」을 쓴 임서윤 시인이 선정됐다.


제7회 이윤수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3일 오후 5시 대구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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