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세대 넘어 한마음으로 평화 발원"…진관사 수륙재 봉행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10-24 14:16

국가무형유산 수륙재 마지막 칠재…타 종교 지도자들도 참석


진관사 국행수륙재진관사 국행수륙재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종교는 서로를 가르는 벽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종교와 세대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한마음으로 평화를 발원하는 화합의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진우스님)


24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628년 전통의 진관사 국행수륙재(國行水陸齋)가 봉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와 진관사수륙재보존회가 연 이날 수륙재 기념식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진관사 주지 법해스님, 오세훈 서울시장, 허민 국가유산청장 등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 기념식진관사 국행수륙재 기념식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륙재는 물과 땅에서 죽은 모든 영혼을 위로하고, 부처의 가르침과 공양을 베풀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 의례로, 진관사 수륙재는 2013년 국가무형유산으로도 지정됐다. 올해 수륙재는 9월 6일 시작돼, 이날과 25일 이틀간 수륙재의 정점인 마지막 칠재(七齋)로 총 49일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엄연히 불교 의례이긴 하지만 올해 행사는 '온 세상은 한가족'이라는 주제로 종교와 세대, 국경을 넘어 한마음으로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법해스님은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한마음으로 전쟁과 재해, 갈등으로 인한 고통이 사라지고 모든 생명이 편안해지기를 소원하고자 함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진관사 국행수륙재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우스님은 "국경과 인종, 이념과 종교가 다를지라도 우리는 모두 하나의 생명으로 이어진 세계일화의 공동체"라며 "오직 자비와 이해, 용서와 화해만이 고통의 악순환을 멈추고 인류를 평화의 길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취지에 맞게 타 종교 지도자들도 참석해 함께 평화를 기원했다.


한국종교평화회의 대표회장인 천도교 박인준 교령은 "종교와 종교가 손을 맞잡고,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나누며,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위해 한마음으로 평화를 선언한다"며 생명 존중과 종교 화합, 상호 이해 등을 위한 다짐이 담긴 평화선언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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