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두 앞바다서 목격…그물 근처로 돌아올 가능성도 남아
시간 지나면 외해로 나가길 기대…8시간 3차 유도작업 종료
나갈 듯 안 나가는 부캉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1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외해 유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10.21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영재 손형주 기자 =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한 달 넘게 체류해온 상어 '부캉이'를 수로 밖 바다로 내보내기 위한 당국의 3차 유도작업이 일단 성공했다.
부캉이가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지 33일 만이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은 21일 부캉이의 바다 복귀를 위한 유도작업을 벌여 수로 밖으로 내보냈다.
이날 오전 10시께 유도작업에 착수한 당국은 그물로 부캉이를 제4∼5보도교에서 마리나 브릿지 쪽으로 내몰았다.
당국은 출구에서 약 60m 떨어진 지점에서 멈춰 그물을 설치했고, 그 앞에서 배회하던 부캉이는 오후 6시께 수로 밖 제1부두 해상에서 목격됐다.
부캉이가 일단 수로 밖으로는 나간 셈이다.
다만 제1부두 앞은 외해라고 하기는 어렵다. 부캉이가 다시 수로 쪽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부캉이는 마리나 브릿지 부근에서 그물 주변을 배회할 때도 일시적으로 출구 쪽에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당국은 수로 밖으로 나간 부캉이가 시간이 지나면 외해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그물을 출구 끝까지 끌고 가지 않은 것은 수로 바닥 지형으로 볼 때 그물을 더 끌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출구에 가까워질수록 수심이 깊어져 그물을 끌고 가면 빈틈이 생길 수 있다.
그물을 출구 끝에 설치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완전히 내보냈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부캉이 3차 외해 유도작업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1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외해 유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10.21 handbrother@yna.co.kr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유도작업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에도 그물을 사용했지만, 2차 때와는 달리 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인 '폰툰'에 그물을 고정해 부캉이가 그 위로 넘어올 가능성을 차단했다.
부캉이를 내몬 방향도 지난번과는 달랐다.
1∼2차 유도작업에서는 부캉이가 자주 출몰해온 제4∼5보도교에서 수로 출구가 있는 제6보도교 방향으로 부캉이를 몰았지만, 이번에는 반대편 마리나 브릿지 쪽 출구 방향으로 진행했다.
제6보도교 쪽은 수로 바닥 지형 등의 특성상 그물 작업이 쉽지 않다고 본 것이다.
바지선처럼 넓적해 수상 작업이 가능한 폰툰 위에는 인력이 배치돼 부캉이의 접근을 막았고, 그물이 바닥 장애물에 걸릴 가능성에 대비해 잠수사도 현장에 배치됐다.
친수공원 수로변에는 이날도 시민들이 모여들어 부캉이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가길 응원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됐다.
몸길이 3m의 대형 상어를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부캉이는 부산의 명물로 떠올랐다.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최근 160만명을 돌파했다.
부캉이를 바다로 유도하는 데 두 차례 실패한 당국은 부캉이가 스스로 나가길 기다렸으나, 수온이 떨어지면서 폐사 위험이 커지자 3차 유도작업에 나섰다.
부캉이 3차 외해 유도작업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1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외해 유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당국이 외해로 유도하기 위해 설치한 '폰툰'과 그물 등 장비 사이로 유영하는 부캉이를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2026.10.21 handbrother@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