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한 투석의료기관서 C형간염 집단감염 발생…당국, 역학조사 착수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10-21 15:55

질병관리청과 경상남도는 창원시 소재 의료기관 혈액투석실에서 환자와 종사자 등 14명의 C형간염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조치와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경남 한 투석의료기관서 C형간염 집단감염 발생…당국, 역학조사 착수

이 날 경남도와 관할 보건소는 지난 9월 14일 해당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 환자 2명이 최초 신고된 후, 다른 의료기관 환자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다가 동일한 혈액투석실을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환자 간 연관성이 의심돼 지난 6일부터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도는 감염 가능 시점인 올해 6월 이후 해당 투석실 이용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현재까지 총 14명(환자 13명, 종사자 1명)의 C형간염 감염이 확인되었다. 확인된 감염자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며, 중증 합병증 발생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감염경로 규명을 위해 투석실 환경검체와 감염자의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 중이다. 또한 환자별 투석 기록, 의료진 동선, 약제 사용 내역,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확인하고 있다.


감염이 확인된 환자들은 도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해당 의료기관에는 환자 건강 상태를 매일 점검하고 관련 상황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안내하도록 요청했다.


의료기관 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도 병행한다. 투석실 감염관리 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지난 14일과 20일에는 투석실과 간호부 직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질병관리청과 경남도는 10월 8일부터 총 3차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질병관리청, 경남권질병대응센터,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감염내과·신장내과 전문가 등이 참여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향후 도는 관련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지원하고 감염관리 실태를 지속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추가 감염자 발생 여부를 지속 확인할 방침이다.


C형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효과적인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도입되어 조기에 치료하면 8~12주 내 98% 완치가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혈액투석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의료기관은 손위생, 적절한 장갑 착용, 투석 환자별 의료기구 관리, 청결구역 내 약물 준비 등을 준수해야 한다.


정부는 C형간염 조기 발견을 위해 2026년 국가건강검진 대상인 만 56세(1970년생)를 대상으로 항체검사 및 RNA검사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해당 연령은 검진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 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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