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병원 피해자 가족, 울산시장 국감 답변에 항의 농성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10-21 13:42

김예지 "지역사회 자립 지원 필요"…김상욱 "정신질환자 수용 병원 부족"


울산시장 국감 답변에 항의하는 반구대정신병원공동대책위원회와 피해자 가족울산시장 국감 답변에 항의하는 반구대정신병원공동대책위원회와 피해자 가족 [촬영 장지현]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 반구대병원 피해자 가족과 지원단체들이 21일 울산시장의 국정감사 답변에 반발해 시청 별관 앞에서 2시간 30분가량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울산시 국감에서 반구대병원 환자들의 지역사회 자립 지원 대책을 촉구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질의에 김상욱 울산시장이 정신질환자를 수용할 병원이 부족하다고 답한 데 반발했다.


울산반구대정신병원공동대책위원회와 피해자 가족 등 30여명은 이날 국감 시작 전인 오전 9시 30분께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피해자들의 지역사회 복귀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후 국감에서 김 의원은 반구대병원 폐원 이후 환자들이 다른 정신병원으로 옮겨지는 상황을 지적하며 울산시에 지역사회 자립 지원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이에 김 시장은 "취임 직후 환자 전원 보호지원단을 구성해 긴급 대응에 집중했다"면서도 "울산에 정신질환자를 제대로 수용할 병원이 거의 없어 전원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답변하는 김상욱 울산시장답변하는 김상욱 울산시장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김상욱 울산시장이 2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21 yongtae@yna.co.kr


이 답변을 들은 공대위와 피해자 가족들은 "정신병원 부족이 아니라 환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가 없는 것이 문제"라며 김 시장 면담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시청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이후 시청 별관 앞 계단에서 농성을 벌이다 오는 11월 면담을 약속받고 오후 1시께 철수했다.


반구대병원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입원환자 7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지난달 폐원했다.


입원 중이던 환자 159명은 폐원 과정에서 전국 정신의료기관 및 시설로 옮겨졌다.


공대위는 그간 단순 전원 조치가 아닌 당사자별 자립 지원 대책 마련과 지역사회 복귀 지원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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