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끌어온 대전역세권 개발 무산되나…한화 결국 포기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10-19 20:01

코레일, 계약 해지 통보 방침…사업성 부족에 개발 난항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복합2구역 조감도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복합2구역 조감도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20년 가까이 끌어온 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역세권 개발 사업자인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이날 오후 6시까지였던 토지매입 대금 최종 납부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이미 지금까지 6차례나 납부 기한을 연장했고, 현재까지 859억원의 토지 매입 대금 중 나머지 9억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업을 시행하는 코레일은 20일 한화건설 컨소시엄에 계약 해지를 통보할 방침이다.


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사업은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대전역 동광장 일대 2만8천391㎡ 부지에 총 1조3천억원을 투입해 주거·숙박·업무·판매·문화 기능이 결합한 복합도시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8년 처음 기본구상안이 나왔지만, 참여 기업이 없어 세 차례나 유찰됐다.


이후 2020년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복합2구역 개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사업이 본격화하기 시작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 인상 등 복합적 대외 여건 악화로 사업성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11월 주민설명회에서 당초 예정했던 호텔타워를 없앤 뒤 주상복합 건물로 변경하고, 공동주택 층수도 69층에서 72층으로 높이는 등 수익성 개선 방안을 마련해 올해 2월 착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준공 예상 시점도 2년 뒤인 2031년으로 미뤄졌지만, 한화건설은 지난 4월 또다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위축, 유가·환율 상승 등으로 사업성 재검토와 착공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시는 규모를 축소해 사업자를 재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사업성이 낮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지 내 주거 비율을 늘리는 등 공모 조건을 완화한 상황에서도 사업 추진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공사비와 금리 인상 등 때문에 사업성이 더 떨어지는 만큼 다른 기업이 공모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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