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국감에 티빙·강남언니 운영사·구글코리아 등 출석
선서하는 윤구 구글코리아 대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윤구 구글 코리아 대표(오른쪽부터), 최주희 티빙 대표, 홍승일 힐링페이퍼(강남언니) 대표, 이상운 KT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26.10.13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여야는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 물의를 빚은 기업에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이날 오후 국감에는 일반증인으로 최근 회원 정보가 유출 사태가 발생한 티빙의 최주희 대표,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 페이퍼의 홍승일 대표,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 등이 출석했다.
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홍 대표에게 "(고객이)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무슨 시술을 고민하는지, 성형 상담 사진까지 다 털렸다"며 "그런데 회사가 내놓은 보상안이 너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힐링페이퍼에서 보상책으로 1인당 5만원 상당의 앱 포인트를 지급한 점을 언급하며 "증인의 배우자나 딸이 신체 사진이 인터넷에 다 털렸는데 5만원짜리 포인트를 주고 합의하자면 해줄 텐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대표를 향해선 "수천만 명의 정보를 가진 대기업군에 속하는데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가 되나"며 "개보위(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당장 영업정지를 때려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현정 의원도 최 대표를 향해 티빙의 보상안이 부실하다고 주장하며 "역대급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면서 책임에 너무 관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에 쿠팡도 5만원짜리 보상안을 내놔서 국민을 기만했다고 국민적 지탄을 받은 바 있다"며 "보상안을 보니까 쿠팡의 보상안을 아주 능가한다. 국민이 더 분노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도 다크웹에서 한국 개인 정보가 매매되는 상황을 소개하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균적으로 대한민국 국민 개인정보가 9건 정도 다크웹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우리 두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유출한 정보도 이 시장에 꽤 많은 기여를 하셨다"고 비꼬았다.
같은 당 신동욱 의원은 해외 연구 프로젝트 사이트와 협업 중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개인정보를 유출한 구글코리아를 향해서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이 '직원의 인적 오류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답변하자 "직원한테 꼬리 자르기를 하시는 것 같다"며 "개인 직원이 성범죄 자료를 실수로 넘긴다는 게 말이 되나"고 날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