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83%↑인데 좌석은 5%↑그쳐"…"요금 3년만 인하는 현정부 생색내기냐"
코레일 사장 "내년 물가상승률만큼 인상 고민해 보겠지만 국토부가 결정할 일"
국토위, 코레일ㆍ국가철도공단 국정감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3일 국회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6.10.13 hkmpooh@yna.co.kr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13일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열차표 부족 문제와 승차 인원 초과, 명절 예약 지연 사태 등에 대한 지적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KTX 이용객은 2021년 4천544만6천명에서 지난해 8천323만4천명으로 약 83.1% 증가했다"며 "반면 같은 기간 공급 좌석은 7천14만7천석에서 7천378만6천석으로 약 5.2%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 이용객이 지속해 증가했지만, 공급 좌석 증가는 미미해 좌석 부족이 발생했다고 정 의원은 비판했다.
열차표 부족에 따른 무임승차로, KTX가 승차 인원을 초과한 상태에서 고속 구간을 운행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같은당 전용기 의원은 "올해 설 연휴 마지막 날이던 2월 18일 부산발 KTX 30호 열차(오송∼천안아산 구간)의 탑승 인원은 1천125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코레일이 수요 집중 시 적용하는 자체 최대 승차 인원 기준(1천78명)을 47명 초과한 수치"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천안아산∼오송 간 최대 속도가 300㎞인데 최대 승차 인원을 넘긴 기차가 최대 속도로 달렸다는 것"이라며 "아주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었다"고도 했다.
코레일과 에스알(SR)이 통합하면서 운임을 10% 인하한 데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코레일은 지난해 3월만 해도 운임 17%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얘기했다"며 "계속 부채비율이 커지고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했는데 정부가 요구하니까 느닷없이 10% 인하를 했다, 그러면 그 부채는 계속 쌓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은혜 의원도 "요금할인을 3년 뒤에 중단하고 이후에는 운임을 다시 인상하는 것으로 계획을 짰던데, 이 운임 할인을 3년만 하는 근거가 뭐냐"며 "이재명 정부 임기 후반부까지는 생색내면서 요금을 인하하고, 그다음에 요금을 올리면 뒷감당은 다음 정권이 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감에서 답변하는 김태승 코레일 사장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3 hkmpooh@yna.co.kr
이에 대해 코레일 김태승 사장은 "3년 동안 저희가 통합으로부터 받은 이익을 국민들한테 돌려드리겠다는 취지였다"며 "재무적 구조가 좋지 않지 않기 때문에 계속 지속해 진행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물가상승률만큼의 인상은 고민해 볼 생각"이라면서도 "국토교통부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국토부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 노조 파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노조의 단체행동권을 강화해 주기 위한 통합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코레일은 2019년 이후 총 4번의 파업을 했다"며 "파업하면 노조위원장 출신인 노동부 장관이 해결하겠나, 지금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총리도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대체재 부재로 인한 파업 시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는 국민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은 "11월 20일로 파업이 또 예고돼 있다"며 "국토부가 파업 대비 필수 유지 운행률을 상향하려다 좌초가 됐다, 코레일은 총파업하면 대안이 있느냐"고 따졌다.
김 사장은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체인력을 투입해서 최소한 75%의 운행 약속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