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민주당 내홍 '악화일로'…구성원 간 고발전 잇따라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10-11 10:27

이강일 국회의원-김성택 전 청주시의원 대립 도화선 돼 확전


같은당 청주시장 상대 시의원 집단행동에 도의원에게도 불똥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충북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구성원 사이의 잇따른 고발전으로 치닫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로고더불어민주당 로고 [연합뉴스TV 제공]


1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의 내부 갈등은 지방선거 당시 이강일(청주 상당) 국회의원과 김성택 전 청주시의원 간 대립이 도화선이 됐다.


민주당 청주시의원 경선(나선거구)에서 탈락한 김 전 시의원은 선거가 한창인 지난 4월 초 자신의 선거구 지역위원장이었던 이강일 의원 등 3명이 선거앱 무료 공유로 불법 경선 운동을 도왔다면서 이들을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에 이강일 의원 측은 김 전 시의원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그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맞불을 놨다.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선거가 끝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양측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 이강일 의원 측은 돌연 김 전 시의원의 공천 청탁 의혹을 들고나왔다.


이강일 국회의원이강일 국회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김 전 시의원이 이강일 의원에게 공천을 청탁하면서 돈 봉투를 건네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김 전 시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뇌물공여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이다.


이 사건은 최근 경찰이 혐의없음에 따른 불송치 처분을 하면서 일단락됐으나, 양측의 앙금은 더욱 깊어졌다.


김 전 시의원이 청주시활성화재단 대표이사 유력후보로 거론되자 이번엔 민주당 소속의 일부 청주시의원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들 시의원은 같은 당인 이장섭 시장을 찾아 "시의원 등을 고발한 사람이 원서를 낸 것 같은데 신중하게 판단해 달라"면서 사실상 김 전 의원의 공모 철회 또는 임명 불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시의원들이 같은 당 소속의 시장을 상대로 집단행동에 나서는 건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


여기에 이들 시의원 대부분이 상당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에선 그 배경에 이강일 의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김성택 전 청주시의원(가운데)김성택 전 청주시의원(가운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강일 의원과 김 전 시의원 간 갈등의 불똥은 현직 도의원에게도 튀었다.


지난달 이강일 의원 측이 당원 명부를 불법적으로 선거에 활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같은 당 송미애 도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는데, 이 명부가 김 전 시의원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다.


이에 송 도의원은 "당원명부를 활용한 사실이 없으며 추후 무고죄 고소 검토 등 대응에 나서겠다"면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극한으로 치닫는 내홍에 민주당 충북도당 지도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이상식 충북도의장은 "정당 내 문제여서 의회 차원에서 대응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송 도의원에 대한 고발건은) 여러 정황상 적절치 않고, 의회 문제로 비화한다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송재봉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도 "지금에 와서 굳이 이럴 필요가 있는지, 또 상황을 키울 문제인지도 모르겠다"며 "일단 지역구 문제로 보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 도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한국매일뉴스
등록번호인천 아 01909
등록일자2025-07-05
오픈일자2025-07-05
발행일자2026-10-11
발행인최용대
편집인이원희
연락처010)8834-9811
FAX031)781-4315
이메일hangukmaeilnews@naver.com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274-3.일심빌딩 302호 031-781-9811.
한국매일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