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으로 본 수면…'슬리핑 북'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 번역과 저작권 = 남형두 지음.
연세대학교 법과대학·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원작자, 번역자, 후속 번역자 등 번역을 둘러싼 이해 당사자 간의 갈등을 법적으로 조명한 책이다.
한문으로 된 고전의 경우 원작의 저작권이 소멸해 번역할 때 원작자와의 관계가 문제 되지 않지만, 고전의 재해석으로 여러 번역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번역 간 갈등과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는다.
책은 인공지능(AI) 번역 문제도 다룬다.
특히 저자는 문학 번역은 그 자체로 문학의 한 부분이자 창작의 영역이라며, 문학에서 인공지능 번역을 허용할 것인지는 예술, 문학의 본질과 연결된다고 지적한다.
또 갈수록 AI에 전적으로 의존한 번역과 AI의 도움을 받아 번역한 경우의 경계선을 그어달라는 요구가 법률가들에게 들이닥칠 것이라고 내다본다.
연세대학교출판문화원. 384쪽.

▲ 슬리핑 북 = 스테파니 로미제프스키 지음. 김지혜 옮김.
영국의 행동수면의학 전문가인 저자가 뇌과학을 바탕으로 수면에 관한 20가지 핵심 질문에 답한다.
수면의 원리와 불면의 원인, 생체 리듬, 수면 점수와 스마트 기기의 한계, 생애 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잠 등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특히 과거에는 의학적 수면 장애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주로 수면 클리닉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수면에 대한 정보에 압도돼 잠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잠을 못 잘까 봐 걱정하는 마음이 수면을 방해하는 새로운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수면은 완벽하게 통제하고 관리해야 하는 성과가 아니며 수백만년에 걸쳐 진화한 인간의 몸에는 잠들고 깨어나는 능력과 수면의 균형을 조절하는 시스템이 이미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한다.
때로는 잠을 설칠 수도 있고, 밤중에 깨어날 수도 있으며, 삶의 변화에 따라 수면 패턴이 달라질 수도 있다.
저자는 그렇다고 몸이 망가졌거나 잠자는 능력을 잃었다는 뜻은 아니므로 완벽한 수면이란 강박에서 벗어나 몸의 자연스러운 회복력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어크로스. 360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