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예술에 빠져보세요…'경기도자비엔날레' 45일간 대장정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9-20 11:25

이천 '세계 도자'·광주 '도예 명장'·여주 '생활 도자' 주제 전시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국내 유일의 도자예술 분야 격년제 국제미술행사인 '경기도자비엔날레'가 지난 18일 막을 올렸다.


경기도자비엔날레 포스터경기도자비엔날레 포스터 [한국도자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전시]


올해 13회째인 경기도자비엔날레는 '땅이 만든다(Earth Makes)'를 주제로 77개국 1천3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11월 1일까지 45일간 진행된다.


주요 행사장인 이천에서는 세계 각국 작가들의 실험적인 현대 도자예술을, 광주에서는 도예 명장과 한국 도자의 흐름을, 여주에서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생활도자를 각각 만날 수 있다.


◇ 이천 경기도자미술관 본전시…세계 도자 한눈에


20일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열리는 본전시에는 14개국 28팀, 67명의 동시대 작가가 참여한다.


흙과 땅을 단순한 작품의 재료를 넘어 창작의 주체로 바라보고 도자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전시다.


주요 섹션인 '포커스 호주'의 경우 호주의 대지, 호주 원주민 공동체, 도자 전통, 동시대 예술을 연결해 '땅이 만든다'의 문제의식을 확장한다.


특별 프로젝트 '풍경(風景)'에서는 도예가 최성재의 분청 작업과 건축가 장영철의 한옥 파빌리온 '필정'을 함께 선보이며 도자와 건축이 어우러진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28개 도자 전공 대학과 대학원에서 선발된 차세대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한다.


국제공모전 대상작인 독일 작가 데이비드 라우처의 '펀치카드 하우스' 등 수상작 58점도 경기도자미술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펀치카드 하우스는 흙과 유약이라는 도예 특유의 매체성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고난도의 대형작품 제작 기술과 작가가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가 조화롭게 구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대상작 '펀치카드 하우스'<br><br>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대상작 '펀치카드 하우스'

[한국도자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특별전 '우리 시대 도예 명장'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특별전 '우리 시대 도예 명장'에서는 대한민국 명장과 경기지역 명장 등 64명의 작품을 통해 오랜 시간 축적된 도예 기술과 장인정신을 살펴볼 수 있다.


'아름다운 우리도자 공모전'에서는 대상작 우은주의 '왜곡'을 비롯해 전통적인 소재와 기법을 바탕으로 새로운 조형 가능성을 탐구한 동시대 한국 도자 작품 37점을 소개한다.


소장품 특별전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에서는 고려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진 도자기의 변화상을 통해 시대별 기술과 생활문화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 특별전 '낯선 전통'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는 미술시장 연계 특별전 '낯선 전통'이 열린다.


청자와 백자로 대표되는 익숙한 한국 도자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토기와 흑유자기, 옹기, 철화분청 등을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다.


원로부터 신진까지 6명의 작가가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을 동시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 94점을 선보인다.


낯선 전통은 서울 북촌의 갤러리 '지우헌'에서도 다음 달 1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소장품 특별전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에서는 300여점의 소장품을 통해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라져 온 그릇의 형태와 쓰임을 알려준다.


경기도자비엔날레경기도자비엔날레 [한국도자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국제학술대회, 참여 프로그램 등 부대행사 풍성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두 차례 열리는 '국제도자학술회의'에는 국내외 전문가 11명이 참여해 동시대 도자예술의 흐름과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한다.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클레이플레이 교육체험실 일대에서는 가족이 함께 흙을 만지고 빚는 '상상 흙창고'와 어린이 예술창작 프로그램 '어스 스튜디오' 등이 마련된다. 지역 공예작가와 함께하는 '공예포차'도 준비된다.


지역 도예인의 작품과 작업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지역도예인 체험마켓'과 비엔날레 행사장을 벗어나 경기도 각 지역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비엔날레'도 운영한다.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별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자비엔날레 누리집(gcbienna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천과 광주, 여주에서 각기 다른 도자예술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흙을 만지고 작가와 만나면서 도자예술을 보다 가까이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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