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문화장관, 대전 찾아 홍범도 묘역 참배…"양국협력 기원"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16 19:25

홍범도 장군 유해, 2021년 카자흐스탄서 대전현충원으로 봉환돼 안장


묵념하는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 장관묵념하는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 장관 (대전=연합뉴스) 변선진 기자 = '2026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아르만 크륵바예프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 장관이 16일 국립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6.9.16 bysj@yna.co.kr


(대전=연합뉴스) 변선진 기자 =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한국 국민의 기억 속에 깊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카자흐스탄과 대한민국의 협력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원합니다."


'2026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아르만 크륵바예프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 장관은 16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한 뒤 이같이 밝혔다.


크륵바예프 장관은 이날 오후 5시께 현충탑에 도착해 헌화하고 분향한 뒤 방명록을 작성했다.


크륵바예프 장관은 방명록에 "모든 카자흐스탄 국민을 대표하여,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광스러운 아들 홍범도 장군과 모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그들의 용기와 영웅적 행위는 후세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지울 수 없는 유산"이라고 적었다.


이어 봉오동 전투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 묘역으로 이동해 추도의 뜻을 전했다.


홍범도 장군은 1937년 강제 이주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정착해 여생을 마쳤으며, 유해는 서거 78년 만인 2021년 봉환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날 현장에는 나치만 국가보훈부 보훈문화정책실장과 김정연 국립대전현충원장, 안중기 대전시 정무수석보좌관, 김대식 전 주카자흐스탄 대사 등이 참석해 크륵바예프 장관을 맞았다.


나 실장은 "2021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께서 적극 협조해 주신 덕분에 홍범도 장군을 국립대전현충원에 잘 모셨다"며 "앞으로도 대전 묘역은 물론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의 홍범도 장군 기념공원도 보훈부가 관심을 갖고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우정의 상징인 홍범도 장군이 계신 이곳 대전까지 바쁜 일정 중에 찾아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사는 "토카예프 대통령께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결정해 주셨고, 이번 방문 기간에도 장관을 이곳 대전까지 보내주신 것은 홍 장군이 한국 국민에게 얼마나 높이 평가받는지 잘 인식하고 계시기 때문"이라며 "홍 장군을 매개로 한 이번 협조는 향후 한·카자흐스탄 양국 관계 발전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참배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관리' 상호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이은 일정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크륵바예프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토카예프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MOU에 서명했다.


양국은 이를 계기로 카자흐스탄 내 25개소에 이르는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실태조사와 문화재 등록, 학술 연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이 중앙아시아 5개국과 처음으로 개최한 다자 정상회의인 이번 회의는 이날 서울에서 '한·중앙아 협력 방향 및 혁신·번영·연계성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렸다.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정상이 참석했다.


방명록 작성하는 카자흐스탄 장관방명록 작성하는 카자흐스탄 장관 (대전=연합뉴스) 변선진 기자 = '2026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아르만 크륵바예프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 장관이 16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6.9.16 by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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