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4개월…확진 7천200명·사망 3천500명 넘어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15 19:32

WHO 전문가 "정점 지났다고 단언하긴 일러"


 콩고민주공화국 북키부주에서 에볼라 사망자의 존엄하고 안전한 장례를 진행하기 위한 민간 보호 팀원들이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지 4개월 만에 확진자 7천200명, 사망자 3천500명이 넘었다.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에볼라가 확산하는 가운데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는 아직 대규모 유행이 계속 중이며 정점이 지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15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에볼라 누적 확진자는 7천25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3천510명으로 치명률은 48.4%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1천726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905명이 현재 입원·격리 중이다.


애초 북동부 이투리주에서 시작된 에볼라 유행은 인근 주뿐만 아니라 최근 북서부 남우방기주까지 확산해 모두 7개주 62개 보건행정구역이 감염 지역으로 분류됐다.


줄리언 하네스 유엔 에볼라 조정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 언론 브리핑에서 에볼라 확산 방지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도 통제되기까지는 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네스 조정관은 "아직 치명적인 대규모 감염이 상존한다"며 "일부 지역에서 (억제 노력에) 진전이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WHO의 올리비에 르 폴랭 박사는 유행이 정점을 지났느냐는 질문에 "정점을 지났다고 단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상황이 제각각이고 다차원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민주콩고 정부의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앞서 새뮤얼 로저 캄바 민주콩고 보건부 장관은 지난 12일 하루 120명에 이르렀던 신규 확진자가 최근 약 8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8월 중순에 정점에 도달했고, 감염 확산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카마 장관은 다만 "이러한 결과가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전면적인 대응 태세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콩고는 지난 5월 15일 접경한 우간다와 함께 에볼라 발병 선언을 했다.


우간다에서는 20명이 확진돼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지난 7월 28일 우간다 정부가 에볼라 종식을 선언했다. 이어 WHO도 지난달 26일 에볼라 종식을 확인했다.


하지만 민주콩고에서는 자국 내 종전 최대 규모 발병이었던 2018~2020년 유행(확진 3천481명·사망 2천299명)을 뛰어넘은 데 이어, 2014~2016년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했던 역대 최대 규모(확진 2만8천616명, 사망 1만1천310명) 유행에 다가서고 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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