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서정주 시 한 편 손글씨로 필사…10월 12일까지 접수

동국대학교 미당연구소가 위탁 운영하는 고창군 미당시문학관이 ‘제3회 미당시 손글씨 대회’를 개최하고 오는 10월 12일까지 참가 작품을 공모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미당시 손글씨 대회’는 참가자가 미당 서정주 시인의 작품 가운데 한 편을 골라 직접 손글씨로 옮겨 적는 문학 행사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진 시대에 손으로 천천히 시를 써 내려가며 작품의 정서와 리듬을 몸소 체험하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단순히 글씨의 아름다움이나 서예적 기량을 겨루는 데 그치지 않고, 한 편의 시를 깊이 읽고 다시 손으로 옮겨 쓰는 과정을 통해 문학 작품과 독자가 보다 가까이 만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공모 부문은 학생부(초·중·고·대학생), 가족·일반부, 외국인부 등 3개 부문이다. 학생부에서는 동국대학교 총장상인 최우수상 1명과 우수상 2명을 선정해 각각 문화상품권과 ‘미당 시집전서’를 부상으로 수여한다. 지도교사상 1명에게도 동국대학교 총장상과 ‘미당 서정주 전집’이 주어진다.
가족·일반부에서는 2인 이상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시 읽는 가족상’ 1팀을 선정해 상금 100만 원과 ‘미당 시집전서’를 수여한다. 우수상 2명에게는 각각 상금 50만 원, 장려상 5명에게는 각각 10만 원이 주어진다. 입선 50명도 별도로 선정한다.
한국어와 한국문학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을 위한 외국인부도 마련됐다. 특별상 3명을 선정해 부상을 수여함으로써 미당의 시와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외국인들과 함께 나누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시상식 참가자에게는 ‘미당 대표시 100선’도 증정한다.
응모 방법은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미당의 시 한 편을 정해 손글씨로 작성하면 된다. 출품작은 1인당 최대 3점까지 제출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서와 출품작을 함께 내야 한다. 참가신청서와 응모 양식은 미당시문학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접수는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가능하며, 우편 접수처는 전북 고창군 부안면 질마재로 2-8 미당시문학관이다. 응모한 작품은 반환하지 않는다.
미당시문학관 관계자는 “손글씨 필사는 단순히 시를 베껴 쓰는 작업이 아니라 시인의 언어를 따라가며 작품의 정서와 리듬을 몸으로 체험하는 과정”이라며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 계절, 미당의 시 한 편을 천천히 옮겨 적으며 우리말과 시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당시 손글씨 대회’는 해마다 학생과 일반 독자, 문학 애호가들의 참여 속에 손글씨와 시 읽기를 결합한 독특한 문학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디지털 화면에서 빠르게 글을 읽고 소비하는 시대에 한 글자씩 손으로 써보는 느린 독서를 통해 시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회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미당시문학관 문화기획팀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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