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손목 부상 벌써 4개월째…US오픈서 복귀할 수 있을까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09 08:25

알카라스알카라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손목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에는 출격할 수 있을까.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자웅을 겨루던 알카라스는 지난 4월 바르셀로나오픈 이후 넉 달 동안이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9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알카라스는 손목 힘줄을 감싸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건초염을 앓고 있다.


반복적으로 라켓을 쥐고 휘두르는 동작 때문에 테니스 선수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부상이다.


가벼우면 몇 주 안에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수술까지 받아야 하고 회복에 최장 1년이 걸리기도 한다. 알카라스는 수술은 받지 않았다.


테니스 선수의 손목 부상이 치료하기 까다로운 건, 라켓과 공이 닿는 모든 순간에 손목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특히 알카라스는 다양한 샷을 강한 스핀을 걸어 때리는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손목에 부하가 많이 걸릴 수 있다.


손목은 뼈와 힘줄 주변에 근육량이 적어 회복이 더디기도 하다. 알카라스의 복귀 시점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이유다.


알카라스알카라스 [AP=연합뉴스]


많아진 경기 일정과 장비 제작 기술의 발전은 손목 부상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테니스계에서 오래 활동해온 물리치료사 제임스 로스는 "라켓과 스트링 기술이 좋아지면서 공이 더 강한 힘으로 날아온다. 경기 일정은 어느 때보다 가혹해졌다. 몸이 계속 적응해야 하는데 이게 부상 위험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최근 거처인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해 복귀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8일 개막한 신시내티오픈에 출격하지 못했다.


이제 알카라스가 US오픈 전 실전 테스트를 가질 마지막 기회는 23일 시작하는 ATP 250 윈스턴세일럼오픈뿐이다. US오픈은 30일 개막한다.


전문가들은 알카라스가 조급해하지 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전히 나은 뒤에 코트로 돌아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로스는 "몇 달에 걸쳐 천천히 코트로 돌아오고, 재발이 없다면 대체로 괜찮아진다. 하지만 만성화되는 경우도 있다. 복귀해서 돈을 벌고 랭킹 포인트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알카라스알카라스 [AP=연합뉴스]


메이저 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앤디 머리(영국)도 20대 초반 손목 부상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


머리는 "손목 부상은 쉽지 않다"며 "처음 다쳤을 때 느낀 그 고통을 정신적으로 떨쳐내기가 매우 어렵다"고 돌아봤다.


부상 전까지 알카라스는 매년 두 차례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여줬다.


2034년, 불과 31세의 나이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메이저 최다 우승(24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는 페이스였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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