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유승민 만찬 회동…"총선 승리에 보수 통합·개혁 필수"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8-03 23:26

배석자 없이 2시간가량 만나…"지선 이후 당 쇄신 동력 못 이어가"


劉, 朴·尹 탄핵 찬반 갈등 언급하며 '통합' 강조하자 吳 공감


유승민 전 의원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유승민 전 의원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장 공관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2026.8.3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노선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이 3일 만나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보수 진영의 통합과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이날 저녁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 유 전 의원을 초청해 2시간가량 배석자 없이 만찬을 함께 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회동은 오 시장이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신의 지원 유세를 도와준 유 전 의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먼저 제안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 시장에게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한 이들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론을 제시했으며 오 시장도 이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모두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었다.


유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탄핵 찬반을 갖고 우리가 편을 나눠 싸우면 총선 승리를 못 하니까, 선을 딱 그어서 당 안에서 자꾸 분열하고 대결하기보다 최대한 통합해서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고, 오 시장도 이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총선을 이기려면 국민의힘이 통합과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끼리 탄핵 찬반을 두고 내부 싸움을 벌이는 것이야말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가장 원하는 바"라고 언급했었다.


오세훈, 초심으로오세훈, 초심으로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주택가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출정 대시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6.5.21 jieunlee@yna.co.kr


이와 함께 두 사람은 최근 여당의 악재에도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국민의힘 지지율에 우려를 표하면서,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선거를 치르려면 '혁신'이 꼭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 지금 보수층 전체의 지지도 못 받고 중도층 지지가 바닥인데 이 상태로는 총선을, 특히 수도권 선거를 못 치른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층)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도 당의 혁신이 꼭 필요하다는 데 서로 공감하고 앞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회동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나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 등을 둘러싼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오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위로를 전하고,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보수 재건'을 하는 데 역할을 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만찬 간담회는 지방선거 승리를 함께 돌아보고 향후 당과 보수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께서 서울을 지켜주신 뜻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데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안 정당으로 다시 바로 설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필요한 역할을 함께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방선거 이후 당이 쇄신의 동력을 충분히 이어가지 못한 채 최근 당 지지율마저 다시 하락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무능과 폭주를 제대로 견제하고 국민에게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날 때 비로소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두 분은 앞으로도 보수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바탕으로 다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첫 유세 나선 오세훈, 유승민과 함께첫 유세 나선 오세훈, 유승민과 함께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서울 강북구 삼양사거리에서 열린 첫 유세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1 jieu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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