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폐수 문제와 관련해 인천 강화도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가 시료 채취하고 있는 모습.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인천 강화군 서검도의 지하수를 취수하는 수도시설에서 우라늄이 '먹는 물 수질 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것과 관련해 정부가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폐수의 영향으로 보긴 어렵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지역 언론을 통해 서검도 집수정 2곳 중 1곳에서 우라늄이 먹는 물 수질 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사실이 알려졌다.
우라늄은 건강에 유해할 수 있는 무기물질로 먹는 물에서는 1L당 30㎍을 넘지 않아야 한다.
이번 정부 조사에서는 서검도 수도시설에서 우라늄이 1L당 45㎍ 검출됐다.
정부는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나온 폐수에 서해가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작년 7월부터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지난 6월 진행된 최근 조사에서 강화도 인근과 한강 하구 등 7개 정점 우라늄 농도는 1L당 0.133∼3.026㎍으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수준에 그쳤다.
작년 7월 이후 조사를 통틀어도 검출된 우라늄 농도는 1L당 0.054∼3.237㎍였다.
이런 결과를 근거로 정부는 "강하도 인근이나 한강의 우라늄 농도가 매우 낮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폐수가 서검도 수도시설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는 서검도 수도시설에서 우라늄 농도가 높게 검출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현장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서검도 주민에게 병물을 지원하는 한편 대체 수자원 개발 등 후속 조처가 필요한 경우 인천시와 협력하기로 했다.
서검도 수도시설 우라늄 농도가 높게 나타난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지하수 시설에서 우라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2023년 개인 지하수 관정 자연 방사성 물질 실태조사에서 3천502개 관정 가운데 1.4%인 50곳에서 우라늄이 먹는 물 수질 기준 이상으로 나왔다. 가장 농도가 높았던 곳은 1L당 1천209.2㎍에 달했다.
정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검도 수도시설에서 우라늄 농도가 높게 검출된 것이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때문이라는 글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항을 SNS 등으로 배포·공유하면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고발할 예정"이라면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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